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두개의 빛:릴루미노' 한지민X박형식, 눈빛이 다한 감성멜로[종합]
작성 : 2017년 12월 21일(목) 16:06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 한지민 박형식이 추운 겨울,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감성 멜로로 돌아왔다.

2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 특별상영회가 열린 가운데 기자간담회에 허진호 감독, 배우 한지민, 박형식이 참석했다.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수영과 인수가 사진을 완성해가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영화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11월 초 릴루미노를 통해서 실제 저시력자들이 사람들을 알아보는 영상을 봤는데 거기서 봤던 몇개의 장면들이 기억이 났다. 엄마를 못 봤던 어린 아이가 엄마를 알아보는 영상도 있었고, 30~40년 된 오랜 친구들끼리 '너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는 그런 영상도 있었는데 굉장한 감동이 있었다. 그래서 단편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수영 역을 맡은 한지민은 "저시력자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빛을 선물하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좋은 취지이기 때문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허진호 감독님이 연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하고 싶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시나리오에 담겨 있는 에피소드들이 시각 장애인분들이 들려주신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진정성 있게 담느냐에 대해 작가님과 감독님, 형식 씨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비록 짧지만 그분들에게 선물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굉장히 의미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지민은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눈동자 연기 했을 때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다. 안쓰던 근육을 한 쪽만 연습하다 보니까 쉽지 않았다. 그냥 눈을 뜨고 봤을 때도 뭔가 흔들리듯이 보여서 처음에는 어지럽기도 해서 걱정도 많았다. 시간이 여유있었으면 조금 더 연구를 했을텐데 아쉬운 점이 있다. 또 나도 모르게 반응하게 되서 그런 점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은 인수 역의 박형식은 "단편영화지만 첫 영화이기도 하다. 허진호 감독님과 한지민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영화 취지가 너무 좋아서 꼭 해야겠따는 생각을 먼저 했다"며 "준비하면서 실제 시각장애인들 분들에 자문을 구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저희가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말씀을 잘해주셨다. 유쾌한 모습에서도 감명 받아 이번 영화에 그런 부분들을 많이 넣었던 거 같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지민과의 호흡에 대해 "내가 긴장을 많이 하니까 잘해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고, 감독님도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촬영내내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궁극적인 취지는 저시력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세상의 빛을 선물하는 느낌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마음이 잘 전달되서 세상의 빛을 선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허진호 감독은 "그동안 시각장애인 분들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거 같다.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로서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다른 하나는 시각장애인 분들, 저시력 분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좀 더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