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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최순실 게이트' 공통점은? 세상을 바꾼 폭로
작성 : 2017년 12월 21일(목) 11:18

'1급기밀' 포스터 / 사진=리틀빅픽처스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2018년 1월 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 ‘1급기밀’ 개봉을 앞두고 세상을 바꾼 결정적 폭로 사건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1급기밀’ 모티브가 된 MBC ‘PD수첩’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을 비롯해 JTBC ‘뉴스룸’ 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며 수 많은 사회적 변화를 이끈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기를 보냈다.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인 ‘최순실 게이트’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분노했고,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연일 특종 보도가 이어졌으며 그 가운데에는 JTBC ‘뉴스룸’이 있었다. JTBC ‘뉴스룸’은 외부의 강압적인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최순실 게이트’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덕분에 거대하고 단단해 보이기만 하던 권력집단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키며 수많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전에 ‘힘들지만 옳은 길’을 선택해 세상을 변화시킨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2009년 10월, MBC ‘PD수첩’은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방산비리 의혹을 고발했다. 현역 해군 장교인 김영수 소령은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출연해, 육해공군 통합기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간부들이 최소 9억 4,000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폭로했다. 2006년 군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나 ‘수사 불가’ 또는 ‘혐의 없음’이라는 답변만 들었고 국고 손실을 확인한 뒤에도 관련자들을 징계하지 않았으나, 방송 이후 재수사로 해군 간부 등 현역과 군무원 등 31명이 사법처리 됐다. 당시 김영수 소령을 만나 취재를 한 사람은 영화 ‘공범자들’로 공영방송 문제를 폭로하고 이후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PD이다.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모태펀드에서 투자를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수많은 이들의 용기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 너무 커서 건들 수조차 없었던 방산비리라는 소재가 지금까지 상업영화에서 제대로 그려진 적이 없는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들춰지지 않았을 뿐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태원 살인사건’, ‘선택’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부조리 고발 3부작 마지막 작품으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의 높은 점수로 호평을 이끌어내 주목 받는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내년 1월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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