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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뷰] '위대한 쇼맨', 특별한 존재가 만든 환상의 무대
작성 : 2017년 12월 20일(수) 14:29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첫 시퀀스부터 엔딩까지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꿈과 희망,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따뜻한 꿈의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 불리는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으로, 무일푼에서 시작해 화려한 쇼를 만들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독창적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바넘(휴 잭맨)은 양복장이 아버지가 일하러 간 부잣집에서 채리티(미셸 윌리엄스)를 만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그를 아내로 맞이한다. 두 딸을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바넘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뒤 그동안 꿈꿔왔던 무대를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바넘은 특이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성공을 거두자,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상류층의 삶을 살고 있는 필립 칼라일(잭 에프론)과 만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제안한다. 또 그는 유럽에서 유명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과 손을 잡고 또 다른 사업을 펼친다. 하지만 승승장구할수록 바넘은 가족과 쇼 단원들을 소홀히 여기기 시작하고, 그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위대한 쇼맨' 속 무대는 바넘의 꿈이자 특이한 외모로 숨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의 편견과 시선을 깨고 스스로 세상에 나오는 곳이다. 그야말로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무대이자 불가능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장치인 것. 그 위에서는 그들이 그동안 분출하지 못한 꿈과 열정이 절묘하게 압축된 노래가 흐르고, 역동적인 몸짓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화려한 볼거리와 귀를 사로잡는 OST다. '미녀와 야수' 제작진과 '라라랜드' 작사 팀의 합류로 한층 풍성한 비주얼과 음악을 자랑한다. 또 계층과 인종을 초월한 사랑, 꿈을 위해 나아가는 용기,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며 따뜻한 감동을 안긴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잭 에프론, 레베카 퍼거슨, 미셸 윌리엄스 등은 안정적인 연기로 섬세한 감성을 더했고, '레미제라블'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휴 잭맨은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바넘의 이야기는 머릿속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상상력으로 따뜻한 꿈의 무대를 그린 '위대한 쇼맨'은 '라라랜드', '미녀와 야수'에 이어 뮤지컬 영화 흥행 계보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개봉. 러닝타임 104분.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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