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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종현, 스물 여덟 해 늘 따뜻했던 사람 발 시리지 않게 조심히 가[종합]
작성 : 2017년 12월 19일(화) 23:54

19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종현을 추모하고자 찾은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이관주 기자)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샤이니 종현은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었음에도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과 그를 사랑하고 있는 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9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에 종현의 빈소가 마련됐다. 남자 형제가 없던 고인의 상주는 10여년을 함께 한 샤이니 멤버 온유 민호 키 태민이었다.

화보 촬영 차 외국에 있던 키는 비보를 접한 직후 최대한 빨리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난 키는 슬퍼할 새도 없이 상주에 섰지만 친형제보다 더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던 사이임을 모두가 알았기에 그의 슬픔은 말로 헤아릴 수 없었다.

이날 차려진 빈소에는 SM 식구들이 가장 먼저 자리했다. 소녀시대 윤아 유리 효연 서현을 시작으로 보아, 강타, 크리스탈, 레드벨벳, NCT 등이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종현을 찾아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성민도 자리해 상주 자리에 서 있는 샤이니 멤버와 유가족을 대신에 손님들을 배웅했다. 특히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슈퍼주니어 규현은 최대한 빨리 격식에 맞춰 입고 걸음한 것으로 보여 슬픔을 더했다. 함께 온 희철 역시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한 채 조문했다. 슈퍼주니어 시원과 동해 역시 어두운 표정으로 고인을 보냈다.

또 엑소 시우민 첸 찬열 세훈 디오도 각자의 스케줄이 끝나는 대로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특히 디오는 영화 촬영 직후 왔는지 어두운 맨투맨트랙스 정모는 오열하며 빈소를 찾아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고인을 생전에 많이 아꼈던 동방신기 역시 일본 일정을 마무리 하는 즉시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소녀시대 써니와 수영은 민낯으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깊은 인연을 맺었던 배우 신세경과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도 종현을 찾아 오랜 시간 머물며 좋은 기억들을 나눴다. 가요계 동료였던 아이유, 윤하, 휘성 등과 가요계 선배 이승철, 인순이, 김연우도 바삐 걸음했다. 또 샤이니 태민과 친분이 있는 워너원 하성운과 강다니엘 윤지성도 늦은 밤 빈소를 찾아 위로했다. 인피니트와 러블리즈, 하이라이트도 늦은 시간이지만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가요계와 방송, 영화계를 넘나드는 조문 행렬 속에서 가장 큰 슬픔에 머문 사람은 가족만큼 종현을 사랑했던 그의 팬들. 팬과 일반인 조문객을 위해 SM 엔터테인먼트 측이 따로 마련해둔 빈소는 고인을 보내지 못한 고통과 슬픔이 가득한 오열의 현장이었다. 마지막 조문 시간인 오후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도 팬들은 찬 바람을 맞으며 종현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잇는 길은 조문을 가는, 또 다녀온 팬들의 슬픔의 발자국들로 가득했고 팬들이 흘린 눈물들이 아직 덜 녹은 거리를 차갑게 만들었다. 팬들은 종현의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봄에 태어난 종현, 겨울에 가는 구나. 발 시리지 않게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가.”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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