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강철비’ 정우성 “나의 슬럼프? 짐작해보시는 재미도”[인터뷰]
작성 : 2017년 12월 18일(월) 10:03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슬럼프요? 티를 안 낼 뿐이죠.”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강철비’ 출연 배우 정우성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는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이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에 내려오고 그 사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 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철비’는 정우성이 연기를 잘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품. 정우성은 순수함, 우직함을 갖고 있는 엄철우 역을 마치 한 몸처럼 소화해낸다. 정우성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나”는 질문에 “작정하고 연기하지는 않는다. 아 이거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지도 않고 그걸 노림수로 두고가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정우성은 “그건 불확실한 거 아니냐. 과정 속에서 획득해나가는 나의 결과,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는 극장에 걸렸을 때 모양새가 바뀔 수도 있는 거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강철비’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정우성 곽도원의 브로맨스. 특히 좁은 차 안에서의 신은 의외의 웃음을 터뜨린다. 정우성은 “저희는 리허설을 안 했다. 상대가 어떻게 하겠구나 하는 걸 준비하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그걸 안 해서 밀폐된 좁은 차 안에서의 둘의 케미가 더 즉각적이고 살아있는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어느덧 데뷔 24년차를 맞이했다. 하지만 불혹을 넘어 오히려 쉬지 않은 다작 행보로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만 해도 ‘더 킹’과 ‘강철비’ 두편. 또한 내년 개봉 예정인 김지운 감독 영화 ‘인랑’을 촬영 중이다.

정우성은 “25년간 특별한 슬럼프가 없없던 것 같다”는 말에 “그렇지 않다. 늘 어떤 작품에 대해 결과에 대해 의연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매 작품마다 갈증이 늘 있지 않았겠나. 그 기간이 길면 얼마나 저 역시도 남들에게 표현하지 못 하는 조바심이 있었다. 그걸 이겨내지 못 하면 시련이 길어지는 거고 조바심을 티내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남들이 볼 때는 슬럼프가 없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그렇다면 슬럼프가 언제였나”는 질문에 정우성은 “짐작해보시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라며 입꼬리를 씨익 들어올렸다.




이소연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