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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 마약 스캔들’에 또 입 닫은 YG, 대형기획사 위용은 어디 갔나 [st스페셜]
작성 : 2017년 12월 16일(토) 19:32

쿠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이쯤 되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다운' 행보다. YG의 독립 레이블, 더블랙레이블이 쿠시의 마약 스캔들에 입을 닫았다.

쿠시는 15일, 마약류인 코카인을 구매해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쿠시는 판매자가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고 떠나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코카인을 구매하려다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 소속사는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최초 보도가 나온 후 곧바로 경찰의 인정이 있었으나, 더블랙레이블 측은 "확인 중"이라며 "사실 확인 후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멘트를 한 뒤, 만 하루가 16일 오후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대처는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 팽배하다. YG는 그간 마약 스캔들, 교통사고, 열애설 등 아티스트에 자칫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민감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생활" 혹은 입장 함구로 일관했다. 조금이라도 일말의 억울함이 있는 석연치 않은 사안에 대해선 '파르르'하며 빠르게 대응했던 것과는 상당히 반대되는 행보다.

마치 기억 속에서 잊히기만을 바라는 듯 YG의 무심한 무대응은 여러 추측을 낳을 뿐 아니라 논란을 더욱더 크게 만들기 일쑤였다. 아티스트의 이미지 추락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러나 이 같은 아마추어적인 사태 수습 방식은 오히려 YG의 하나의 스타일이 된 모양새다. 사실상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셈이다.

이들의 미숙한 태도가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YG가 소위 한국 가요계를 이끄는 대형 소속사라는 점 때문이다. YG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대중의 사랑이 있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YG의 행보 하나하나가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 심지어 아이돌이 다수 소속돼 있는 기획사의 특성상 어린 청소년들에게 더 큰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다분하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논란과 '불통' 대처는 그 무게감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물일 뿐이다.

더 나아가 여론의 공분을 샀음에도 끝끝내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대응하겠다'는 YG의 건방지고 뻔뻔한 태도는 그들이 실제로 대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단적으로 드러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정말 '엔터테인먼트 업계 선도주자' YG의 내적 자정과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고 싶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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