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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 마약 스캔들’ YG 양현석, 수신제가(修身齊家)가 먼저입니다 [st포커스]
작성 : 2017년 12월 16일(토) 12:11

쿠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독립 레이블 더블랙레이블 소속 래퍼 쿠시가 마약 구매 및 흡연 혐의로 입건됐다. 반복되는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약 스캔들’에 YG를 향한 대중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쿠시가 마약류인 코카인을 구매해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15일 전해졌다. 쿠시는 판매자가 사전에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고 떠나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코카인을 구매하려다 적발됐다.

2003년 그룹 스토니스컹크로 데뷔한 쿠시는 2007년부터 래퍼 겸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YG의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담당하며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투애니원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와 ‘론리(Lonely)’, 아이콘의 ‘취향저격’, MBC ‘무한도전’ 가요제 ‘스폰서’, 엄정화 ‘디스코’, 태양 ‘나만 바라봐’ 등의 히트곡을 만든 이른바 ‘YG 출신’이다.

때문에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YG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껏 YG는 수차례의 ‘마약 스캔들’로 결코 작지 않은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은 2011년 일본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적발됐지만 초범인데다 대학생이고 흡연량도 적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투애니원의 박봄 역시 지난 2014년, 마약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박봄은 4년 전, “질병 치료 목적”을 이유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미국에서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됐지만, 입건 유예로 선처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난을 받았다.

올해는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논란을 낳았다. 지난 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천원을 선고받은 것. 이로 인해 탑은 의무경찰에서도 직위해제가 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서희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해 볼 때 다수 낮은 처벌 수위라 재차 논란을 생산했다.

문제는 쿠시 역시 경찰조사에서 “두 차례 이상 거래해 흡입했다”고 진술했다는 점이다. 사실상 상습범이었음에도 불구, 법원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우울증”을 이유로 들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마약에 손을 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처사. 잇따르는 ‘마약 스캔들’을 잠재워버리는 YG의 예상밖 능력만 재차 부각된 셈이다.

지금껏 YG는 ‘약국’이라는 대중의 비아냥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하지만 YG는 앞서 ‘마약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하며 더더욱 당당한 태도를 취한 전례가 있다. 그런 만큼 탈 없이 깨끗한 후속 조치는 필수인데 YG는 자숙은 고사하고 도리어 네 번째 ‘마약 스캔들’을 만들어내며 스스로 우스운 모양새가 됐다. 반성의 기미 없는 모습에 “YG 전체를 전수조사하라”는 대중의 압박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최근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는 JTBC ‘믹스나인’으로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속사에서 빛을 보지 못한 스타를 발굴하고 나섰다. 그러나 YG 자체 내 문제가 잇따르면서 그의 소속사 관리 능력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무엇보다 먼저 ‘YG 내치’에 힘을 써야할 때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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