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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 첫방] ‘짝’인듯, ‘짝’아닌, ‘짝’같은 너
작성 : 2017년 12월 14일(목) 15:52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 / 사진=SBS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 방송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짝’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쳐 의기투합한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짝’ 시즌2가 아니라고 강조했던 SBS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이하 ‘연애도시’)는 정말 ‘짝’ 시즌 2가 아니었을까. 단호하게 NO를 외칠 만큼 ‘짝’과 유사성을 보였다.

당초 ‘연애도시’ 제작진은 ‘짝’ 시즌2 부활이 아니냐는 의혹에 “‘짝’ 제작진이 뭉친 것은 맞지만 ‘짝’ 시즌2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애도시’는 ‘짝’과 비슷한 형태를 꽤 많이 띄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까지 겹쳐 보이며 ‘어쩔 수 없는 관찰 연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보였다.

앞서 ‘연애도시’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을 위해 무려 두 달 간 백 여 명의 지원자들을 인터뷰했다. 제작진은 다양한 연애관을 가진 지원자들 중 ‘이별의 상처를 서로 보듬을 수 있으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가 된 사람’을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출연진들은 일반적인 연애의 금기를 깨고 하루에 한 번 이성과의 데이트 중 자신의 지난 연애를 고백해야 한다. 썸 타는 남녀가 서로의 과거 연애사를 듣고도 ‘아니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마음이 가는 대로 선택한다는 점은 결국 ‘연애’, 즉 ‘사랑’에 우리가 왜 실패 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연애도시’ 연출을 맡은 황성준 PD는 방송에 앞서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짝’과 ‘연애도시’ 큰 차이점을 ‘결혼’에 대한 생각이라 밝혔다. 그는 “일반인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짝’과 ‘연애도시’는 시선에서 큰 차이가 있다. ‘짝’은 ‘인간에게 짝을 찾는다는 건 가장 큰 숙제다’라는 내래이션으로 시작해 결혼할 짝을 찾는 과정을 다뤘다. 그래서 직업, 연봉이 중요했다. 그러나 ‘연애도시’는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연애 상대를 찾는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기에 제작진도, 출연자도 좀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접근했다”고 말한 것.

하지만 결국 인간의 사랑의 끝이 결혼이 아니듯,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는 프로였던 ‘짝’과 ‘연애도시’. 출연진이 사회적으로 결혼 적령기라 부르는 나이 대의 출연진이 주효했던 ‘짝’, 사랑이 하고 싶은 현재 짝이 없는 이들이 출연한 ‘연애도시’ 차는 결국 종이 한 장이었다. 이는 나이 대만 제외하고 본다면 결국 한 평생을 함께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러 나왔다는 점에서 두 프로 모두 궁극적인 목표나 결론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결국 ‘연애도시’는 ‘짝’ 인듯, ‘짝’ 아닌듯, ‘짝’ 시즌2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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