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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순조로운 '월화수목' 이어달리기 [st스페셜]
작성 : 2017년 12월 14일(목) 11:10

'저글러스:비서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흑기사'-'매드독'-'마녀의 법정' 포스터 /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KBS 드라마 시청률 약진이 눈에 띈다.

최근 종영된 '마녀의 법정'과 '매드독'이 건넨 1위 바통을 후속 '흑기사'와 '저글러스'가 순조롭게 이어받아 달리고 있는 모양새다.

KBS 드라마국은 상반기 '김과장'과 '쌈, 마이웨이'가 종영 직전 각각 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와 13.8%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 영예를 안았다. 높이 쌓아 올린 평일 황금시간대 '공든 탑'은 '추리의 여왕'과 '완벽한 아내'로 흔들리더니 '맨홀'과 '학교 2017'로 무너졌다.

당시 두 작품은 동시간대 꼴찌 굴욕은 물론, '맨홀'은 8회 최저 1.4%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애국가' 시청률 꼬리표까지 따라붙은 상황. 엎친 데 덮친 격 '총파업'이라는 산을 만나 KBS 주중 드라마는 암흑기에 빠졌다.

부진한 성적으로 골머리를 앓던 KBS는 '마녀의 법정'으로 체면을 차리더니 '매드독'이 가세, 탄력을 더했다. 먼저 '마녀의 법정'은 지난 11월 9일 시청률 6.6%에서 출발해 마지막회 14.3%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유종의미를 거뒀다. '매드독'은 첫 회 5.5%, 꼴찌로 시작했지만 중반부 스퍼트를 올려 9.7%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매듭지어졌다.

기세는 고스란히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과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로 이어졌다. '저글러스' 첫 회는 비록 5.6%로 SBS '의문의 일승'과 MBC '투깝스'에 밀려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 12일 동시간대 1위로 우뚝 솟았다. 4회 만에 3.6%P 상승한 8%를 기록한 것.

'흑기사'는 더욱 빠른 속도로 승기를 잡았다. 2회 만에 SBS '이판사판'을 제치고 1위 기염을 토한 것이다. 첫회 6.9%의 시청률보다 2.4%P 상승한 9.3% 수치다.

두 작품 모두 단박에 정상을 차지한 것이 아니기에 전작 시청자들이 유입된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선전 요인을 꼽자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및 웃음코드, 화제성 등이 있다.

'흑기사' / 사진=n.CH 엔터테인먼트 제공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남자의 순애보를 그리는 작품으로 슬로베니아에서 촬영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광이 눈에 띄었다. 판타지와 로맨스의 결합으로 극 전반에 풍기는 신비로운 분위기도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배우 김래원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신세경과 영화 '어린신부'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맞추는 호흡 역시 영향을 끼쳤다. 이는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 29편에 대한 일주일 동안의 누리꾼 반응을 분석 결과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저글러스:비서들' / 사진=스토리티비 제공



'저글러스'는 비서들의 삶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솔직하게 그려내는 것과 동시에 유쾌한 코믹 코드가 겸비돼 호평을 얻고 있다. 주연 배우 백진희와 최다니엘의 능숙한 코믹 연기가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저글러스'의 뒤에는 '의문의 일승'이 0.3%의 간소한 차이로 바짝 따라붙어있고, '흑기사'와 경쟁 중인 '이판사판'은 순위 싸움에서는 밀렸지만 꾸준한 자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남은 관건은 두 자릿수 고지를 점하는 것. '저글러스'와 '흑기사'가 10% 고지를 넘어 굳히기 한판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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