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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스투가요결산] 원더걸스 소녀시대, 국민 걸그룹도 못 피한 해체·탈퇴의 늪
작성 : 2017년 12월 13일(수) 18:36

유이 이호원(호야) 병헌(엘조)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가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고, 씨스타도 박수칠 때 떠났다. 해체를 공식 선언 하진 않았지만 소녀시대와 미쓰에이도 변화를 맞이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던 그룹들의 해체와 탈퇴를 모아봤다.

◆ 원더걸스, 국민 걸그룹과의 작별
2017년 1월 가요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국민 걸그룹이라는 칭호로 10년간 국내 정상을 지켰던 원더걸스의 해체였다. 현아와 소희의 탈퇴, 선예의 결혼, 선미의 재합류와 유빈, 혜림의 영입 등 많은 일을 겪고도 단단했던 그룹이기에 원더걸스의 해체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 데뷔 10주년을 맞은 해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를 위로하듯 원더걸스는 고별송 '그려줘'를 통해 위로를 건넸다. 서로의 행복을 위한 해체였기에 팬들도 마지막까지 행복하길 바랐던 원더걸스의 배려였다.

지난 2007년 '아이러니'로 데뷔해 '쏘 핫(So Hot)' '텔미(Tell me)'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라이크 디스(Like This)' 등 댄스곡과, 밴드 콘셉트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던 '아이 필 유(I Feel You)'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 등 원더걸스는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특히 '노바디(Nobody)'로는 대한민국에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단순 히트곡의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해체 후, 유빈과 혜림은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잔류했고, 선미와 예은은 각각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아메바컬처와 계약한 후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여곡절 많았던 팀이었지만 컴백할 때마다 대한민국을 원더걸스 열풍으로 휩쓸었던 그들의 마지막은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더 이상 완전체 원더걸스는 볼 수 없지만 원더걸스의 노래는 감동과 문화로 남아있을 것이다.

◆ 씨스타 없는 여름, 괜찮아요?
지난 5월, 씨스타는 팬카페에 자필 편지로 팀 해체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씨스타의 해체 소식에 팬들은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씨스타는 "씨스타로 함께한 시간은 소중하고 꿈같은 순간이었다. 제 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미래를 약속했다.

다솜과 소유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보라는 이승기 이서진 등이 소속된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연기자로서 새 시작을 알렸다. 효린은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1인 기획사 브리지를 설립했다.

지난 2010년 '푸시 푸시(Push Push)'로 데뷔한 씨스타는 '쏘 쿨(So cool)' '나 혼자' 러빙유(Loving U)'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아이 스웨어 (I Swear)'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등 섹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곡들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씨스타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로 가요계에 건강미 열풍을 일으켰고, 매 여름마다 시원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썸머 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활동을 펼쳤다. 그랬기에 씨스타 없이 맞이할 앞으로의 여름이 벌써 아쉽다.

◆ 소녀시대, 갈라선 멤버들 '기약 없는 기다림'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그동안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10년 동안 최고의 걸그룹으로 군림했다. 특히 소녀시대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 '홀리데이 나이트(Holiday Night)'를 발매,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마의 7년'이라 불리는 장애물도 가뿐히 넘었고 데뷔 동기인 원더걸스의 해체와 씨스타, 카라, 포미닛 등 수많은 가요계 후배 걸그룹이 해체하며 아쉬움을 남기는 순간에도 소녀시대는 멤버 제시카의 탈퇴 외에는 성실함과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10월, 소녀시대 멤버들이 갈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서현 수영 티파니는 SM을 떠나겠다고 밝힌 것. 서현과 수영은 연기자로 새 출발을 알렸고, 티파니 역시 유학과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멤버 3명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소녀시대가 해체하는 것은 아니다. SM 역시 소녀시대의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해체는 하지 않았지만 멤버들은 각자의 둥지를 틀었고, 소녀시대 완전체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됐다.

◆ 미쓰에이, GO or STOP '사실상 해체'
지난달, 미쓰에이 민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났다. 지아에 이어 민마저 JYP를 떠나자 수지와 페이만 남은 미쓰에이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JYP 역시 미쓰에이의 향후 활동에 대해 말을 아꼈다.

지난 2010년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와 동시에 핫한 걸그룹이 된 미쓰에이는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터치(Touch)' '남자 없이 잘 살아' '허쉬(Hush)' '다른 남자 말고 너'까지 내는 곡마다 히트 시키며 걸그룹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데뷔 7년을 맞은 현재, 절반이 나갔고 절반이 남았다. 수지와 페이만으로 미쓰에이 활동을 하기엔 멤버들의 공백이 크지만 솔로 앨범을 내며 음악적 가능성을 내비친 수지와 페이이기에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JYP도 아직 장담하지 못한 미쓰에이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 탈퇴 : 애프터스쿨 유이·인피니트 호야·틴탑 엘조, 가수에서 배우로

유키스 케빈 티아라 보람 소연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인피니트 호야는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팀을 탈퇴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에 첫 도전했던 호야는 '초인가족' '자체발광 오피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에 욕심을 보였다. 이후 호야는 배우 지창욱이 소속된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 이호원이라는 본명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틴탑 엘조는 티오피미디어에 전속계약 무효신청을 제기한 후 팀을 탈퇴했다. 같은 팀 멤버들조차 예상 못 했던 엘조의 독자적인 행보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엘조는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애프터스쿨 유이도 플레디스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팀 졸업 소식을 전했다. 유이는 김성령, 이태란이 속해있는 열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배우로 열일하는 중이다.

◆ 탈퇴 : AOA 초아 오마이걸 진이·라붐 율희·타히티 지수, 갑작스러운 이별

AOA 초아 오마이걸 진이 라붐 율희 타히티 지수 / 사진=스포츠투데이DB



AOA 초아는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팀 탈퇴 소식을 전했다. 결혼설이 돌았던 초아는 그간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잠적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밝혔고, 팀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소속사를 거치지 않은 초아의 행동에 FNC엔터테인먼트는 난색을 표했으나 결국, 협의 후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마이걸 진이와 라붐 율희는 손편지로 탈퇴를 밝혔다. 진이는 거식증 등 건강이상으로 지난해부터 활동을 잠정적 중단한 상태. 결국 진이는 팀과 자신을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 율희는 연예계 활동에 뜻이 없다고 밝히며 심사숙고 끝에 팀을 떠났다. 베스티 유지, 다혜와 타히티 지수 역시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에서 탈퇴했다.

유키스 케빈도 지난 3월, nhemg와의 전속계약을 끝으로 팀에서 탈퇴를 결정했으며, 티아라 소연과 보람 역시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세 사람은 현재 별도의 소속사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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