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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장기기증"…'뜻밖의 히어로즈', 무거운 주제 유쾌하게 풀어낼까[종합]
작성 : 2017년 12월 13일(수) 15:47

'뜻밖의 히어로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생명나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뜻밖의 히어로즈'가 나섰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웹드라마 '그랜드볼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진환 PD를 비롯한 배우 최종훈(FT아일랜드) 이민혁(비투비) 김소혜 박하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뜻밖의 히어로즈'는 학교 생활은 수치였던 고교생 3인방이 장기, 인체조직을 이식받은 뒤 생긴 초능력으로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판타지 수사물. 장기 등 기증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생소한 젊은 세대들에게 생명나눔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와 KBS, 컨버전스TV가 공동제작했다.

이날 김 PD는 '뜻밖의 히어로즈'에 대해 "세 친구가 신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서 본인의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삶을 살다가 건강한 신체 일부를 각기 다른 부분으로 기증을 받는다. 그로 인해 뜻밖의 능력들이 생기고 그 능력들을 인해 사건 사고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 과정 속에서 본인 챙기기도 급급했던 인물들이 친구들을 생각하고 주변을 생각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기증, 기부 같은 경우는 여러 경우가 있는데 특히 신체를 기증한다는 것은 좀 다른 분야인 거 같다. 신체 일부를 기증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나눠줄 수 있고 또 그 장기 기증을 받은 사람들은 새로운 제2의 삶을 살 수 있고 하는 측면에서 기증이라는 게 굉장히 숭고하고 아름답고도 무거운 주제이다 그 무거운 주제를 밝고 경쾌하게 가져감으로서 장기기증의 의미를 되살리고 조금더 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의미에서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뜻밖의 히어로즈' 세 주인공 최종훈 김소혜 이민혁은 공통적으로 "캐릭터와 어느 정도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극 중 전교생이 다 아는 은따이자 자발적 왕따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천리안이 되는 이윤지 역의 김소혜는 "72%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비슷한 점이 많아진 거 같고 처음에는 호기심이 많다는 게 가장 비슷했다. 관찰하길 좋아하기도 하고. 윤지도 각막을 이식 받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데 저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인체조직을 기증받고 괴력이 생겨 주먹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의리파 사나이 민수호 역을 맡은 최종훈은 "80%다. 팀 내에서 리더를 맡고 있기도 하고 팀 안에서 과묵하기도 해야 해서 역할에 있어서 굳이 어려움은 없았다. 싱크로율은 잘 맞는 거 같다"라고, 모태솔로에서 여심스틸러가 되는 이민혁은 "50% 정도 혹은 그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 굉장히 밝고 친화력이 높은 부분은 비슷한데 사실 저는 평소 밖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다르게 행동 하나하나에 생각을 많이 하고 조심스럽고 상대방을 위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뜻밖의 히어로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그렇다면 이들은 왜 '뜻밖의 히어로즈'를 선택하게 됐을까. 먼저 최종훈은 "장기이식 생명나눔이라는 좋은 일이 펼쳐지고 있다는 걸 아예 모르고 있었다. 이런 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저 또한 모르고 있었고 무서운 것도 아닌데 왜 다들 두려워하고 관심이 없나 싶었다.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을 거 같고 제가 사는 것에 있어서 도움도 될거 같아 선택하게 됐다"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소혜는 "선택을 했다기 보단 좋은 기회가 온 거고 거기에 대해 굉장히 감사드린다. 아직 연기 경험이 많이 없는데 '뜻밖의 히어로즈'는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춰보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싶었고 더 부딪히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민혁은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했는데 마침 '뜻밖의 히어로즈' 대본을 받았다. 읽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그 안에서 준영이라는 캐릭터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꼭 이 작품 이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수 이전에 살아오면서 처음 가졌던 꿈이 배우였다. 가수 준비를 하기 전 대학교도 연기를 전공했었다. 줄곧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혼자서 연습을 하고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요소지만 작품을 하며 현장에서 배우는 게 정말 큰 경험 재산이 된다는 걸 알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뜻밖의 히어로즈'는 세 주인공 모두가 현직 아이돌이다. 이에 김 PD는 "왜?"라는 질문을 받았고 김 PD는 "솔직히 말하자면 대중적인 인지도도 무시 못했고 이 친구들이 연기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캐스팅하게 됐다. 캐스팅을 할 때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정보 수집을 했는데 준비되어 있는 친구들이라는 얘기를 듣고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김 PD는 이들이 작품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돌 연기에 대한 편견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아이돌을 캐스팅 했을 때 솔직히 말해 연기에 대해서는 기대가 적었다. 이 친구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데는 전문적일 수 있는데 연기에 관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 만나서 촬영을 해보니 역시 아이돌은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준비가 되어 있고 하려는 의지와 준비, 캐릭터 분석하는 능력이 좋았다. 연기로 아이돌을 만나본 건 처음인데 이런 친구들을 만나 반가웠고 제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됐다"라며 세 사람의 연기력에 대해 기대를 높였다.

생명나눔에 대한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와 시작은 좋았다. 과연 '뜻밖의 히어로즈'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자칫하면 무거울 수 있는 메시지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뜻밖의 히어로즈'는 오는 18일 네이버TV를 통해 첫 방영된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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