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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원작 부담 완전히 털어낸 한국형 지옥 블록버스터[종합]
작성 : 2017년 12월 12일(화) 17:46

'신과 함께' 하정우 차태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신과 함께’ 한국인의 감성에 딱 맞춘 블록버스터가 탄생했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배우 주지훈, 김향기, 하정우, 차태현, 이정재, 김동욱,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죄와 벌'은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 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이 저승법에 따라 7번의 재판을 거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모두 영화의 CG와 스토리라인에 자체적으로도 만족감을 표했다. 차태현은 "참 궁금했었고 기대도 많이 됐다. CG는 굉장히 만족하는 편이다. 그보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본다고 했는데 죄송하지만 원작과 뭐가 뒤죽박죽 헷갈려서 어디가 원작이었고 아니었는지 모르겠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 본 지금 느낌으로는 만족한다. 영상과 음악으로 보게 되니 확실히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그림이 많이 나와서 더 재미있게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지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주지훈은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많이 오더라. 마지막에는 조금 창피하지만 30대 중반이 돼서 그런지 뒤쪽을 대여섯번 본 것 같은데 엉엉 울어 버렸다. 옆에 계시는 관객 분들이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나 할 정도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과 함께’ 원작은 주호민 작가의 웹툰. 하정우는 웹툰에서 강림과 진기한 변호사의 캐릭터를 하나로 합친 듯한 인물인 ‘강림’을 연기했다. 하정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웹툰의 경우 읽는 사람 각자 상상하는 대로 캐릭터를 새로 만든다. 각자 읽고 느끼는 캐릭터가 조금씩은 다르지 않을까"라며 "시나리오에서 강림과 진기한이 합쳐졌을 때 시나리오에서 디자인하고 지시해 놓은 표현 방식과 캐릭터의 느낌이 이 드라마를 끌고가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신과 함께' 웹툰 팬에게는 실망감을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영화 '신과 함께'로 독립적으로 봐주신다면 그것 자체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넓고 편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관람해주신다면 그 안에서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 ‘신과 함께’에 대해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의 좋은 요소를 모아서 2부작으로 만들었다. 2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없어도 안 보실 것 같고 정보량을 어느 정도 깔아야 할 것 같아서 편집자와 논의 끝에 이 정도 장면이 들어가면 수홍이 재판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강림차사의 수천년전 과거 정도가 들어가면 좋겠다 해서 반영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어 김용화 감독은 "맨 처음 고민했던 건 과연 이 영화의 편집 방향이 옳은 것인가, 대중적인 호감도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여러번 해봤다. 물론 CG가 완전히 안 된 상태였다. 여러가지 의견을 반영한 것이 현재의 결과물이다. 1부에서 아쉬운 지옥 CG 같은 부분은 2부에서 좀 더 보완할 수 있다"며 2부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김향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신과 함께’에서 김향기는 저승사자 덕춘을 연기했다. 차태현은 "역할도 김향기 씨에게 의지를 하는 역할인데 실제로도 의지를 많이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덕친 역할에 향기 양이 돼서 감독님께 너무 좋다고 말씀 드렸다. 이 캐릭터는 실제로 어린 친구가 해주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덕춘이와 향기 양이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저희와 대비되는 인물이어서 그런지 향기의 매력이 정말 많이 나온 것 같다. '신과 함께'를 통해서 향기가 더 좋은 배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염라대왕을 연기한 이정재는"캐릭터를 강하게 보여주기 위해 분장이 많았다. 다른 선배님들도 오랫동안 하신 분들은 다섯시간 하신 분도 계셨다. 저 같은 경우 2시간 반 정도 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옷이 굉장히 치렁치렁해진다. 평소에는 옷을 벗게 되는데 옷을 벗으면 민소매에 몸빼바지 같은 항아리 바지가 나온다. 머리를 치렁치렁하니까 머리를 뒤로 말아서 올려서 삔을 꽂다 보니 염라 언니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원기를 연기하며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 김동욱은 "'신과 함께' 제의를 받은 건 작품도 없이 집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였다. 감독님께서 갑자기 전화 주셨다. 뭐하고 사냐고. 하는 것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술만 마시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무 것도 없이 살고 있으라고 하더라. 그리고 시나리오를 보내주시면서 이런 역할을 맡기고 싶은데 자신 있냐고 했다. 대본을 주신다고.하셨을 때 이미 결정했다. 감독님과 정우 형 너무 기억이 좋은 분들이어서 참여하게 됐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배우와 감독들은 “다음 생에 환생한다면 누구로 태어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차태현은 "환생한다면 내 아들로 태어나서 부모님께 효도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딸보다는 아들로 태어나보고 싶다. 엥간하면 안 태어나고 싶다. 그래도 굳이 태어난다면 첫번째는 아들, 두 번째는 하정우다. 얘(하정우)로 태어나면 흥미롭겠다 싶다. 제가 알았던 사람 중 가장 이것 저것 많은 일을 하고. 저도 이것 저것 많은 일을 하는데도 하정우로 태어나면 더 많은 흥미로운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아들이 11살이다. 부모 동의 하에 같이 영화를 봤다. 12세 관람가지만.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친구가 봤을 때도 옆에서 보니까 어느 군데에서는 우는 것 같기도 하고. 다행히 재밌게 잘 보는 것 같더라. 안심이기도 하다. 가족 단위로 보셔도 감동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소연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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