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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틸러] ‘그사이’ 원진아, 잔잔히 스미다 훅 치고 들어왔다
작성 : 2017년 12월 12일(화) 13:29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 / 사진=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원진아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드라마 첫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원진아는 극중 백화점 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인물 하문수 역을 맡아 자신의 상처가 드러날까 소리 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처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원진아의 느릿한 말투와 특유 저음 목소리는 깊은 울림을 안기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자연스럽게 물들게 만들었다.

원진아는 1991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27세다. 데뷔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캐치볼’이다. 배우로서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원진아. 그는 ‘캐치볼’ 이후 영화 ‘밀정’ ‘무녀굴’ 등에 출연한 적 있으나 모두 단역이다.

그 때문에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사실상 드라마 첫 작품이자 데뷔작이나 마찬가지다. 또 원진아는 여타 배우들과 달리 연기 전공자도 아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출신인 원진아는 연기와 관계가 없는 일을 하다 뒤늦게 연기에 도전, 1년 여 전 현재 소속사를 만나 본격적으로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원진아는 데뷔 초부터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수애 닮은꼴’로 이름을 알렸고,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이런 원진아가 JTBC가 3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월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여자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사랑하는 사이’ 김진원 감독은 드라마 시작 전 진행한 제작 발표회에서 “원진아 같은 경우 역시 작가님이 기획 할 때부터 여배우가 신인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존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깨고 캐릭터가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랐다. 미니 시리즈 자체가 인지도 연기자 분들 중에 누가 같이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게 과연 작품에 좋을까’ 라는 질문이 있었고, 캐스팅 하는 중간 중간 신인 여배우들을 보게 됐는데 원진아 씨가 단연 확실하게 눈에 띄었다”고 밝혔따.

이어 김진원 감독은 “원진아가 단연 눈에 뛰면서 스스로 건강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대본 리딩 할 때 (원진아가) 엄청나게 못했다. 그럼에도 원진아가 하는 것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며 “이미지나 성격, 진심이나 선함 등이 회사 분들에게 다 전달이 됐다. 이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감독의 절실한 믿은 덕분이었을지 모르지만 원진아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며 차세대 여배우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직 단 60분, 1회 밖에 진행되지 않은 ‘그냥 사랑하는 사이’다. 그럼에도 원진아가 남은 19회 동안 보여줄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는 새롭고, 깊은 울림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에게 거는 시청자 기대와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증명된 것 아닐까.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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