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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청춘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st스페셜]
작성 : 2017년 12월 12일(화) 10:09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고원희 이청아 정연주 / 사진=옥수수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박혜미 기자] 때로는 어떠한 말보다 '공감'이라는 마음이 큰 위로와 힘이 되기도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의 이야기,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이 현실 반영 100% 스토리로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물티슈 공장에서 초보 디자이너로 일하는 주인공 연지가 직장 생활을 통해 겪는 답답한 현실을 비슷한 처지의 사회 초년생 친구들과 나누는 가슴 아픈 청춘 스토리를 담은 웹 드라마. 배우 고원희 이청아 김재이 정연주 김지은 등이 출연한다.

물티슈 공장 초보 디자이너, 웹툰 작가, 제빵사, 기간제 교사 등 4명의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직장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는 취업 준비 생이던 연지(고원희)가 힘겹게 취직에 성공하지만 이상과 다른 현실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토록 원하던 취직에 성공했지만 연지는 출근 첫 날부터 직장 상사 선희(이청아)로부터 호되게 혼이 났다. 어떠한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유 없이 혼이 난 연지. 그러나 선희의 히스테리는 점점 심해져 갔고, 연지는 선희에 눌려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낸 연지는 결국 "나 너무 힘들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괴로움을 홀로 휴대폰에 털어놓으며.


특출나게 남들보다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못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연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생활비와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모습, 직장에서 얻은 스트레스로 인해 친구와의 관계에 잡음이 생기는 모습 등 연지의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 역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 공감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다른 주인공 제빵사 혜영(정연주)의 상황도 좋지 만은 않았다. '제빵사'라는 꿈을 안고 대학교 자퇴를 선택한 혜영. 그런 그를 두고 남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며 부러워하지만 막상 혜영은 하고 싶었던 일이 주변 상황들로 인해 단지 '일'로만 다가온 순간, 반짝임을 잃고 말았다.

점주의 부당한 주문을 소화해야만 하는 혜영의 한숨 섞인 자조는 사회 초년생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특히 "그래. 좋아하는 일 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행복해야지"라는 독백은 꿈을 위해 오늘을 포기해야만 하는 청춘들의 씁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많은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렇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두 청춘 웹툰 작가 남희(김재이), 기간제 교사 현(김지은) 그리고 까칠한 성격 뒤에 홀로 외로움을 간직한 선희의 현실 공감 100% 스토리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는 상황.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꿈을 이뤘다고 한들 어찌 행복하기만 할 수 있을까. 주변 시선으로 인해, 나 자신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기도 신세를 한탄하기도 힘든 이 시대 모든 청춘들. 이도 저도 못하는 현실에 치여 오늘도 고개 숙이고 있을 이들에게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작은 위로를 건네고 있다.




박혜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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