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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양우석 감독, 관객 맘에 내공있는 핵폭탄을 투여하다(종합)
작성 : 2017년 12월 11일(월) 18:26

'강철비' 김의성 정우성 곽도원 이경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강철비’ 양우석 감독이 핵폭탄, 한미 관계, 북한에 대한 외교 기조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예민한 이슈들을 직구로 담아냈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 언론시사회에 배우 김의성, 정우성, 곽도원, 이경영,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12월14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비'는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이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에 내려오고 그 사이 북한이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 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양우석 감독은 먼저 ‘강철비’ 기획 의도에 대해 "1차 핵실험을 하고 난 뒤로 기억난다. 휴전 이후로 남북 전쟁은 있었지만 2006년 이후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핵전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북한이나 북한 핵에 대한 인식이 영화에서도 언급되다시피 정면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회피해서 바라보는 느낌이 있다. 영화를 통해서도 북한이나 북한에 사는 동포들, 남북이 가진 동포들, 남북을 바라보는 시각들을 영화로도 소프트하게 공유해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강철비' 정우성 곽도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어 양 감독은 극중 북한을 보는 전현직 대통령의 시각 차에 대해서도 "극중 현직 대통령은 북한은 주적이고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차기 대통령은 북과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에 대한 이중적 시선을 두 분의 대통령을 통해 곱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록 딱딱한 외교 안보 이슈를 다루는 ‘강철비’이지만 ‘강철비’에는 지드래곤 ‘삐딱하게’ ‘미씽유’ 두 곡이 흘러 나온다. 비주얼 또한 매우 감각적이다. '강철비'에 GD OST를 쓴 이유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몇 년 전 실제로 북에서 빅뱅과 GD가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편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우석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강철비’는 탄탄한 시나리오 외에 극을 이끌어가는 두 배우 곽도원, 정우성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 정우성은 자신의 캐릭터인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에 대해 "양 감독님이 제게 시나리오를 줄 때 왜 엄철우가 나여야 하냐고 질문했다. 양 감독님이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순수함, 우직함이 캐릭터에 있다더라. 제가 엄철우스럽게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배우 이전에 한 인간이기 때문에 개인적 성향의 감성이 묻어나서 감독님이 원하는 엄철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곽도원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도원 씨는 저를 사랑해주는 것 같다. 이 친구가 나를 정말 좋아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연기할 때 푸근했다. 또 막 되게 못되게 장난 치기도 하고. 미묘한 감정이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철비’에서 곽도원은 남한의 외교안보수석을 연기했다. 곽도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수많은 고위공직자 연기를 했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의 경우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참 많이 이야기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에 대한 그래프도 만들어갔고 어디에 힘을 쓰고 어디에 힘을 빼며 어느 부분에 쉬었다 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너무 떨린다. 작품 전체에 대한 내용이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아직도 굉장히 많이 떨린다"며 개봉을 앞둔 설렘을 표했다.

이어 곽도원은 “웹툰 원작을 읽어봤냐”는 질문에 "웹툰 속 캐릭터는 저와 달라서 읽다가 말았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외교안보수석으로서 너무 딱딱하지 않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철비’를 향한 기자들의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곽도원은 언론시사회 말미 "제가 출연했던 영화 중에 이렇게 질문을 많이 받았던 영화는 처음이다. 작품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기사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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