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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종영]연장 이유 있는 마무리…이 정도면 잘했다
작성 : 2017년 12월 10일(일) 20:24

'블랙' 고아라 송승헌 /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블랙’ 고아라가 송승헌과 재회하며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0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블랙’ 최종회에서는 천수를 다한 강하람(고아라)이 저승길에서 블랙(송승헌)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하람은 “나도 내 눈이 싫다”며 젓가락으로 눈을 찌르려고 했다. 이때 블랙이 이를 발견해 저지했다. 블랙은 평생 인간으로 살겠다며 죽음의 진실을 덮으려고 했다. 블랙은 “나 그냥 한무강으로 살 거야. 강하람하고 알콩달콩”이라고 말했다.

블랙은 강하람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블랙의 행동에 대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뇌 신경 문제다. 정작 본인은 자신이 한 행동이나 폭언을 기억 못 하기도 한다”라고 강하람에게 설명했다. 블랙은 수술을 위해 미국에 가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가 하면 강하람은 과거 김준과 묻었던 타임캡슐에서 최근호 사장의 미성년자 성매매 테이프를 찾아냈다. 이를 안 최근호는 강하람을 풀장에 묶어 놓고 죽이려고 했다. 이때 블랙이 나타나 강하람을 구했다. 인간을 죽이면 소멸한다는 계율을 어기게 된 블랙은 결국 강하람을 떠났다. 블랙은 강하람의 행복을 위해 천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최고 형벌을 부탁했다.

강하람은 무강의 존재를 잊게 됐고 소방관이 됐다. 이후 천수를 다하고 죽은 강하람 앞에 블랙이 마중을 나왔다. 강하람은 “일생 행복하게 살았다”며 블랙과 함께 저승으로 향했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블랙)와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하람)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를 그린 드라마.

장르물 명가 OCN이 저승사자와 죽음이라는 소재로 하반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간의 몸에 빙의한 저승사자, 그리고 죽음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강하람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다.

베일을 벗은 후 시청자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무거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곳곳에 코믹한 요소가 있었던 것. 하지만 인물 사이에 엮여 있는 복잡한 사연들이 극을 너무 가볍지 않고 흥미롭게 만들었고 탄탄한 전개를 위해 2회 연장까지 결정됐다.

몰입도를 높이는 스토리라인에 더욱 완성도를 높인 건 배우들의 연기였다. 오랜 경력에도 연기로 크게 인정받지 못했던 송승헌은 이번 작품에서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타이틀롤로서 묵직하게 극을 이끌었다.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고난도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연기를 소화한 송승헌은 인생캐릭터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물에 첫 도전한 고아라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죽음을 보는 능력을 저주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부터 액션, 로맨스 등 감정 연기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낸 고아라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자아냈다.

또 두 사람 외에 이엘, 김동준, 조재윤 등 배우들도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채웠고, 감각적인 연출에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해냈다.

한편 ‘블랙’ 후속으로는 오는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가 오는 16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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