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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민, “야구는 가장 큰 실패…배우는 평생 직업 할래요”[인터뷰]
작성 : 2017년 12월 10일(일) 20:13

윤현민 / 사진=JS픽쳐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큰 기대 속에 시작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첫 방송 후 입소문을 타고 단숨에 월화극 1위에 오른 ‘마녀의 법정’.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캐릭터 여진욱을 완벽히 소화한 윤현민이 있었기에 이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었다.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여진욱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윤현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그가 벅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저한테 감사한 일이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한 작품이 잘 되는 것도 쉽지 않은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터널’에 이어 두 번 연속 잘 됐다는 건 정말 운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어요. 제가 가진 것에 비해 운이 따라줘서 감사해요. 끝나고 나서 일본 등 아시아 투어를 갈 수 있었던 것도 말도 안 되게 감사해요. 고마운 한 해가 된 것 같아요. ‘터널’ 때 마지막 신이 터널 안에서 찍는 거였거든요. ‘컷’ 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때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었고 액션도 많았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생이 생각났죠. 또 OCN 최고 시청률도 찍었잖아요. 스태프들이랑 배우들이 고생한 걸 보상받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마녀의 법정’ 끝나고 나서도 울컥했는데 고생도 고생이지만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도 시청률까지 기대를 못 했는데 감회가 새로웠어요.”

‘마녀의 법정’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오고 있었던 SBS ‘사랑의 온도’,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MBC ‘20세기 소년소녀’와 경쟁을 했다. 진부한 법정물이라는 이유로 당초 큰 기대 속에 스타트를 끊지는 못했지만 베일을 벗은 후 호평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양쪽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저희를 누르고 있었잖아요. 저희는 이런 이야기가 시청자분들을 한 발짝 물러나게 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시국이 좋지 않았잖아요. 일하면서도 그렇고 스트레스받으실 텐데 집에 와서 TV로 이런 걸 볼까 걱정했어요. 로코를 선호하지 않으실까 걱정도 했고요. 그런데 보시면서 공분을 느끼신 것 같아서 감사했죠.”

방영 전 걱정이 많았다는 윤현민의 말에 그가 왜 그럼에도 ‘마녀의 법정’ 출연을 결정했는지 궁금해졌다. 윤현민은 출연 이유로 단번에 ‘대본’을 꼽았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지금도 있어요. 사실 로코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런 작품 위주로 체크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 ‘마녀의 법정’이 왔고 한번 읽어보게 됐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던 대본이었어요. 이걸 거절하면 내가 작품 보는 눈이 없는 바보가 되겠구나 싶었어요. 끌림 때문에 하게 됐어요. 작가님도 제가 안 하실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로코 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계셨거든요. 또 이 드라마를 보면 통통 튀는 건 여자 캐릭터가 하고 여진욱은 잡아주는 캐릭터잖아요. 어떻게 보면 재미없을 법한 캐릭터인데 제가 할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선택했냐고 하시길래 ‘대본이 너무 좋잖아요’라고 했어요. 결과마저 좋으니까 통쾌한 것도 있고 기분이 더 좋았어요.”

윤현민의 선택은 옳았다. ‘마녀의 법정’은 첫 방송 후 시청률 고공행진을 했고 최종회에서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올해 ‘터널’에 이어 2연타 흥행에 성공한 그에게 작품 선택 기준을 물었다.

“저도 안 된 것도 있었어요. ‘뷰티풀 마인드’는 대본이 좋았는데 속상하게 결과물이 좋지 않았죠. 처음에 대본이 보통 4부까지 나오잖아요. 시청자 입장에서 대본을 보거든요. 1, 2부까지 읽었는데 궁금하면 3, 4부도 바로 읽게 돼요. 4부까지 읽으면 3시간 반~4시간 정도 걸려요. 소설책 읽듯이 읽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할지 상상하면서 읽으니까요. 스토리가 좋은 대본이 있고,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에 읽게 되는 케이스가 있어요. 저는 후자 쪽을 봐요. 캐릭터가 좋으면 이야기를 살릴 수 있으니까요.”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를 가장 많이 본다는 그에게 그동안 했던 작품 중 어떤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냐고 물었다. 윤현민은 하나를 꼽을 수 없다며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 부담을 주는 거예요. ‘부담 가지지 마. 할 수 있어. 그런데 중요한 작품인 거 알지?’ 이런 거요.(웃음) 공중파 메인이 처음이니까 주변에서 그렇게들 얘기하더라고요. 저도 저런 말을 하도 많이 들으니까 몸이 긴장되는 거예요. 며칠 고민을 하며 생각해 보니 저한테 중요하지 않은 작품이 없었더라고요. ‘이 작품 소화하지 못하면 다음 작품은 없을 거야’라는 마음 때문에요. 저는 모든 작품에 순위를 매길 수 없어요. 소중하지 않은 작품이 없어요. 그런데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던 작품은 있어요. ‘무정도시’예요. ‘무정도시’ 이후로 일을 쉬지 않고 했어요. ‘감격시대’ ‘연애의 발견’ ‘순정에 반하다’ ‘터널’ 등 모든 감독님들이 ‘무정도시’ 보고 나서 제 작품을 팔로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전에 MBC에서 신인상 받았을 때 이정효 감독님께 바로 전화드렸어요. 감독님 때문에 관계자들이 계속 찾아주신다고요. 그 전에는 오디션에서 맨날 떨어졌어요. 수십번 보고 붙은 게 하나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변하고 그랬는데 그 찰나에 ‘무정도시’를 만났어요. 그 뒤로 작품 콜이 온 거니까 터닝포인트가 됐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마녀의 법정’은 탄탄한 스토리에 윤현민과 정려원의 케미까지 더해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윤현민은 평소에도 정려원을 좋아했다며 그가 캐스팅됐을 때 “아싸”를 외쳤다고 밝혔다.

“캐스팅은 거의 동시에 됐어요. ‘마녀의 법정’ 전에 누나를 만난 적은 없었는데 누나의 필모를 되게 좋아하는 후배였거든요. 누나가 하는 스타일을 너무나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라이브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부러웠고 꿈꾸고 있었고요. 누나가 한다고 했을 때 ‘아싸’를 외쳤어요. ‘한대 안 한대?’ ‘결정했대 안 했대?’라고 회사에 계속 물어봤어요. 누나가 하기로 했을 때 소리를 질렀어요.”

기다리고 기대하던 정려원과 실제로 호흡을 맞추게 된 윤현민은 그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된 후 더욱 그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아마 누나를 만나면 놀라실 거예요. 이듬이랑은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되게 순하고 말수도 없고 조용조용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누나는 진짜 연습벌레예요. 누나 본인 자체도 이듬이처럼 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마음을 잘 알았어요. 저는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부러운 사람은 낙천적인 사람들이에요. 뭐 하나 실패해도 ‘다음에 하면 되지’ 이런 스타일이요. 누나도 그랬던 거예요. 이듬이처럼 속마음을 말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더 거예요. 누나가 결국에는 이듬이를 해내는 거 보고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흡도 너무 좋았어요. 최고의 파트너였고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 누나랑은 계속 연을 쌓고 싶어요. 꾸준히 연락하고 싶어요.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배려도 정말 많은 사람이에요. 보통 연습벌레들 특성이 자기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는 게 있는데 누나는 저랑 함께 살리려고 노력하는 타입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듬이가 살았기 때문에 진욱이 캐릭터도 살았던 거거든요. 저한테는 너무 좋은 파트너였어요.”

이렇듯 정려원과 함께 윤현민은 다소 무거웠지만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공감을 샀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스토리에 윤현민은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저한테 가장 힘들었던 건 5부였어요. 작품 시작하기 전부터 작가님께서 ‘5부는 진욱이의 회차가 될 거다’라고 말씀은 해주셨어요. 진욱이가 의사에서 검사로 넘어오게 된 이유와 상처를 5부 때 풀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준비는 하고 있엇어요. 대본 읽었을 때 너무 먹먹했어요. 아동사건. 읽다 보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이게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니까요. 저는 어떤 사람이었냐면 뉴스를 봐도 아동 성폭행 이런 기사들은 클릭을 못 했어요.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못 보겠더라고요. 그런데 연기를 해야 하다 보니 힘들고 조심스럽더라고요. 혹여나 드라마로 인해 그런 피해를 당하셨던 분들에게 상처를 상기시키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됐고요. 혼자 고민과 스트레스를 갖고 있던 와중에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힘들었지만 작품의 방향성을 찾았어요. 감독님이 저랑 얘기하다가 세트장에서 눈물을 쏟으시더라고요. 감독님이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연출자로서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었고 감독님도 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아요. 저 또한 배우로서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고요. 그 부분이 저희 작품의 방향성이지 않았나 싶어요.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아파하고 개선해나가겠다는 검사의 마음으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모든 감독님과 배우들의 마음이 그랬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공분을 같이 사주셨지 않았나 싶어요.”

평소에도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던 윤현민. 그는 ‘마녀의 법정’ 이후 사람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전했다.

“저는 뉴스를 항상 체크하고 보긴 했는데 이런 분야는 못 들여다봤어요. 끝나고 나서 보니 너무 빈번하게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고요.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라 더 마음이 안 좋았어요. 기사를 클릭하고 내용을 주의 깊게 보게 됐죠.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나’ ‘왜 이것밖에 안 받았지?’라는 생각을 가미하게 되고 작품을 통해 사람 윤현민으로서 성장하게 됐어요.”


윤현민 / 사진=JS픽쳐스 제공



꾸준한 작품 활동에 이제 ‘배우 윤현민’으로서의 모습이 더 익숙해졌지만 그는 야구선수 출신이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26살까지 프로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그. 평생을 바쳐왔던 야구를 포기하고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그는 배우라는 두 번째 직업을 찾았고 이제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다고 털어놨다.

“저한테는 야구밖에 없었고 오로지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야구라는 게 저한테는 첫 번째 가장 큰 실패였거든요. 중고등학교 때는 운도 좋았고 성적도 좋아서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었어요. 그런데 프로 무대에 가니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주눅 들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부상도 오고 그게 악화되기도 했고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도 안 됐어요. 연기를 하려고 관둔 건 아니고 관두고 나니까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선수 시절에 뮤지컬을 봤는데 무대에서 연기하는 직업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뮤지컬 해야 겠다’가 꿈이었어요. 드라마 영화는 잘 몰랐고 무턱대고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막막했어요. 연봉 받을 때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그랬는데 갑자기 집에 손 벌리는 것도 쑥스럽고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연기 수업 듣고 그랬어요. 그런데 서른 살이 넘어가고 하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 같아요. 목표만 너무 높게 잡고 과정을 생각 안 해서 계속 실패하는 거에 주눅 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 시작할 때 목표는 ‘서른 후반 정도 됐을 때 이름 알리자’였어요. 반짝이는 톱스타가 되는 게 꿈이 아니었어요. 진짜 인기 있는 유명 연예인이 되는 것도 꿈이 아니었고요. 야구는 실패했으니까 이번 직업은 평생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생각보다 지금 빨리 가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요.”

윤현민은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직업을 바꾸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오히려 어릴 때 풍파가 찾아와 다행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직업을 바꾸게 됐을 때가 25~6살이었어요. 그 뒤로는 그런 고민을 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다행이에요. 만약 서른 때 이런 게 왔었으면 어떡하나 생각해보니까 소름 돋더라고요. 서른 때 그런 게 왔으면 야구 관두지 못했을 것 같아요. 어떻게든 선수 생활 해보려고 재활했을 것 같아요. 그 시기에 찾아왔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어렸고, 과감했고, 무대포여서 전혀 다른 직업을 선택한 것 같아요. 어렸기 때문에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나이가 들면 생각도 많아지고 큰 결정을 하기 힘들어지잖아요. 젊었던 시기에 풍파가 와서 다행인 것 같아요.”

배우로 직업을 바꾼 후 금세 자리를 잡고 차근차근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윤현민이지만 야구 선수의 길을 더이상 가지 않겠다고 했을 때 그의 부모님 반응은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야구를 관둔다고 했을 때 집에 너무 큰 불효를 한 거죠. 10년 넘게 뒷바라지하다가 프로 갔는데 오래 선수 생활 못 하고 관둔다고 한 거니까요. 연기한다고 했을 때 기도 안 차셨을 거예요. 걱정만 됐을 거예요. 지금이야 밥벌이도 하고 일을 하고 있으니까 괜찮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집안의 짐이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모님께서 지금은 좋아해 주세요. 처음 공연 시작하고 초대했을 때도 좋아해 주셨어요.”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는 윤현민. 그는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에 얼마나 만족할까.

“제 연기보고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없거든요. 한 작품에 두세 신 있을까 말까예요. 이상하게 드라마 끝나고 쉬는 기간에 연기가 제일 잘 돼요. 끝나고 나서 ‘저렇게 했어야 됐는데’ 이런 별생각이 다 들어요. 그나마 작품 거치면서 마음에 드는 신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윤현민의 말을 들으니 벌써 차기작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 싶어졌다. 그에게 차기작 계획을 묻자 그는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일단 12월은 (팬미팅 참석차) 일본에 다녀온 후 아무것도 안 하면서 시간 보내고, 1월부터는 대본 보면서 다음 작품을 생각해보려고요. 중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면 선택해서 작품 활동 계속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다행히 살아남은 것 같아서 안심되기도 해요. 차기작은 로코가 됐으면 좋을 것 같아요. 누아르, 액션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대본 보고 결정해야죠. 영화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처럼 소극장 공연도 해보고 싶어요.”

아직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이 남은 윤현민. 그는 어떤 배우가 되는 걸 목표로 삼으며 달려가고 있을까.

“지금 제가 정한 목표보다 빨리 가고 있어서 좋긴 한데 지금처럼이라도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머물러 있지 않고 전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똑같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보다는 나아지는 연기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 잘한다’가 가장 큰 칭찬이잖아요. 그 말 들으려면 한참 먼 것 같아요. 야구선수로 산 기간보다 연기자로 산 게 더 짧거든요. 아직까지는 제 직업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경호 형이랑 많이 하는 얘기가 ‘이쪽 바닥에서 10년은 버티고 살아남아야 내 직업이 배우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겠냐’예요. ‘그럼 형은 할 수 있는 거고 난 안 된다는 거네?’라고 농담도 하거든요. (웃음) 10년 버텨보고 살아남으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저도 궁금해요.”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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