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IBK기업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5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12 26-28 15-1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7승5패(승점 20)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7승4패(승점 21)로 2위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의 메디는 이날 57점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메디에 앞서 지난 2013-2014시즌 바실레바(흥국생명)가 57점을 기록한 바 있다. 남자부에서는 2012-2013시즌 가빈(삼성화재)이 기록한 58점이 최고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990점을 기록하고 있던 황연주는 이날 10점을 보태며 여자부 최초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상위권에 자리한 두 팀의 맞대결. 1세트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이 메디의 연속 득점으로 8-4로 앞서 나갔지만, 현대건설도 상대 범실과 엘리자베스, 양효진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14-1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계속됐다.
치열했던 1세트에서 웃은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19-19에서 이다영의 블로킹과 황민경, 엘리자베스의 연속 득점으로 22-19까지 차이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린 현대건설은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양효진과 엘리자베스의 활약을 앞세워 19-13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잠자코 있지만은 않았다. 메디의 연속 득점, 김수지의 서브에이스, 변지수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8-19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바꾼 IBK기업은행은 이후에도 메디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 지었다.
극적으로 2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디의 공격이 계속해서 현대건설 코트를 폭격했다. 김수지와 염혜선도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이 메디의 공격에 맞고 교체되면서 공격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3세트 내내 크게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25-12로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도 16-9로 크게 앞서 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양효진과 엘리자베스가 고군분투하며 기어이 4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어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28-26으로 마무리 지었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5세트. 웃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지치지 않은 메디의 활약을 앞세워 5세트를 15-11로 승리, 승점 2점을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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