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JTBC는 2017년 드라마, 예능에서 모두 대박 작품을 내놓으며 채널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올해 상반기 JTBC의 가장 큰 수확을 꼽으라면 바로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금토드라마를 오후 8시 30분에서 11시로 옮긴 후 첫 작품이었는데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1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은 ‘맨투맨’, ‘품위있는 그녀’의 성공까지 이끌어 내며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17년 JTBC드라마가 시간대 변경 실험에 성공했다면 예능국 활약은 그야말로 지상파를 제대로 위협했다. JTBC를 대표하는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에 이어 ‘아는 형님’, ‘한끼줍쇼’는 올 한해 시청률 반등은 물론 마니아 시청자까지 형성하며 JTBC의 든든한 축이 됐다.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아는 형님', '한끼줍쇼', '이방인' / 사진=JTBC 제공
여행과 맛집 찾기라는 뻔하고 식상한 소재의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밤도깨비’는 기존 방송의 틀을 깨는 시도를 했다. 먼저 ‘뭉쳐야 뜬다’는 아재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을 필두로 아이돌부터 아이 아빠가 된 스타까지 게스트로 출연 시키며 여해의 숨은 재미 소소한 행복감을 드러내는데 주목했다. ‘밤도깨비’ 또한 잠과의 사투라는 극한 상황 속 스타들의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뭉쳐야 뜬다’는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불타는 청춘’의 시청률을 위협했고, ‘밤도깨비’는 ‘1박2일’, ‘복명가왕’, ‘판타스틱듀오’ 등 프라임 시간대 방송과 맞대결에서 마니아를 형성하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JTBC는 ‘효리네 민박’, ‘비긴 어게인’, ‘이방인’, ‘나의 외사친’ 등 예능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스타들을 대거 출연 시키며 JTBC 예능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효리네 민박’의 경우 결혼 후 톱스타 이효리의 일상을 공개하며 결혼에 대한 욕망을 불러 일으켰을 뿐 아니라 민박집 직원으로 나온 아이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아이유 병’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었을 정도. 또 ‘비긴 어게인’은 시즌2의 탄생을, ‘이방인’과 ‘나의 외사친’은 유명인 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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