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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판타지 곁들인 감성멜로…"입체감으로 차별화" (종합)
작성 : 2017년 12월 05일(화) 15:30

신세경, 김래원, 서지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시카고 타자기'와의 다른 점이요? 캐릭터의 입체감입니다." (한상우 PD)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상우 PD, 배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참석했다.

'흑기사'는 한 남자와 두 여자의 200여 년에 걸쳐 펼쳐지는 판타지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와 한상우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한 PD는 '흑기사'를 "장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다. 비극의 끝에서 운명적인 힘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되찾는, 전생 이야기가 섞여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한 PD가 말한 '전생 이야기'는 최근 몇 년간 국내 드라마에서 숱하게 사용된 다소 진부한 소재다. 전생과 현생의 교차, 초인적인 힘을 지닌 등장인물, 그럼에도 이어지는 운명적 사랑 등 요소마다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와 관련,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한 PD는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시카고 타자기' 등 전생을 다룬 작품들과 유사성이 분명 있다"며 "하지만 분명히 '흑기사'의 다른 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PD가 첫 번째로 꼽은 '흑기사'의 강점은 캐릭터의 입체감이다. 그는 "차별화된 특성을 말하자면 '흑기사' 속 인물들은 단 한 명도 평면적이지 않다"며 "쉬운 예로 직업을 설정으로 만들어두고 사랑만 하는 인물들이 아니다. 작품 자체가 사랑 감정에만 휩쓸리지 않기에 더욱 생동감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꼽은 강점은 눈높이를 맞춘 '공감'이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캐릭터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있지 않다"며 "작품이 초능력을 가진 사람만 쫓는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 우리는 일반인 주인공이기에 그들과 편하게 공감하고 더욱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서 말한 직업이 설정에 머지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자신했다.

출연진들은 하나같이 탄탄한 각본의 짜임새를 자랑했다. 김래원은 '꼼꼼한 대본'이라고 표현하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촬영을 하다 보니 더욱 빠져들었고,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모든 대사마다 이유가 있고, 지문과 구성의 연결이 확실하다. 배우들만 잘 표현한다면 분명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경 역시 "김래원과 비슷한 마음"이라며 "읽을수록 섬세한 필력이라는 것을 느낀다. 단어 하나도 쉽게 여기면 안 될 작품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지혜는 캐릭터의 생동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극 안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다.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캐릭터들로만 채워져 있는 작품"이라며 "이 모든 것이 표현된다면 국내 판타지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을 것이 분명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흑기사'는 오는 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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