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 후보가 7개 팀으로 압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5일(한국시간) 오타니 측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면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달 11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투타 겸업과 자신의 영입 이유 등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고, 이에 27개 구단이 회신을 보냈다.
미국 서부지역, 해안가, 스몰마켓팀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밝힌 오타니 측은 후보를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로 압축했다. 텍사스와 컵스를 제외하면 모두 서부지역에 위치한 팀이다.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면담을 가지는 팀은 샌프란시스코로 알려졌다. 엠엘비닷컴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브라이언 세이빈 부사장과 바비 에반스 단장, 브루스 보치 감독은 물론, 간판스타 버스터 포지까지 면담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오타니 측은 샌프란시스코와의 면담 이후 나머지 6개 구단과 차례로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타니는 일본이 자랑하는 야구 천재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빼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오타니에게 하나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지만,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투수로 10승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0.322 22홈런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만 23세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계약 규모가 총액 500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 헐값에 뛰어난 선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만큼, 거의 모든 구단이 오타니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