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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스투영화결산]천만영화는 단 하나..흥행 top 10 작품 열전
작성 : 2017년 12월 05일(화) 09:55

'킹스맨2' 스틸 /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올해 유일하게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바로 '택시운전사'다.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이 한국에 와서 택시를 타면서 벌어진 실화로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백하면서도 여운있게 그려 호평받았다. 미국 영화의 경우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한국 영화는 역사나 실화를 소재로 하거나 범죄오락액션물이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극장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을 모아봤다.

10위. ‘토르: 라그나로크’- 소외됐던 토르 시리즈의 반격



'토르: 라그나로크'는 지난 10월25일 개봉해 풍성한 볼거리로 누적관객수 약 480만여 명을 기록했다. 역대 ‘토르’ 시리즈 흥행이 부진했던 것을 확실히 깨부순 것. 배경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2년이 지난 후 시점이다.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라그나로크’(북유럽 신화에서 신들과 인간세계의 종말, 특히 신들의 멸망을 나타내는 말)의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헬라에게 자신의 망치마저 파괴당한 토르는 헐크와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데, 영화는 두 히어로의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로 유쾌하고 코믹한 정서를 만들어내며 매력을 발산한다.


9위. '킹스맨: 골든 서클'-2% 아쉬워도 킹스맨은 킹스맨



‘킹스맨’ 1편의 성공으로 2편인 ‘킹스맨: 골든 서클’은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킹스맨2’는 전편에 비하면 흡입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었지만 특유의 시원한 액션으로 누적관객수 495만여 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8위.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과 싱크로율 100% 엠마 왓슨



지난 3월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1991년 제작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실사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대중적인 이야기로 누적관객수 513만8330명을 기록했다. 엠마왓슨 등 출연 배우들과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도 인상적이다. ’미녀와 야수’는 똑똑하고 아름다운 벨(엠마 왓슨)이 아버지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고 어느 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폐허가 된 성에서 저주에 걸린 야수(댄 스티븐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7. ‘더 킹’-조인성 정우성 조합에 감각적인 연출

'토르' 스틸 / 사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컷



지난 1월18일 개봉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은 조인성과 정우성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더 킹’은 부패한 권력의 뒷면을 보여주면서도 감각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한 연출로 누적관객수 531만 7383 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6위. '청년경찰' -대박날 줄 누가 알았나요?

'더킹'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8월 개봉한 ‘청년경찰’은 충무로 흥행작이 대부분 40대 배우 주연작이라는 룰을 깨고 누적관객수 565만 3270 명을 기록했다. 난자 채취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뤘음에도 뺀질이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까칠한 모범 경찰대생 희열(강하늘)캐릭터를 통해 유쾌하게 그려냈다. 기준과 희열이 우연히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두 사람이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위. '범죄도시' -마동석, 충무로 대세 굳히다




누적관객수 688만여명을 기록한 ‘범죄도시’는 가리봉동의 흑사파 조직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주조연까지 빈틈 없는 연기에 현실감 넘치는 몰입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범죄도시’에서 조선족 건달을 연기한 배우 진선규는 청룡영화제 조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12년만에 무명을 탈출했다. 2004년 서울,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윤계상) 일당을 잡기 위해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인간미 넘치는 든든한 리더 전일만(최귀화)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 이야기를 그린다.

4위. '군함도' - 1945년 군함도 강제 노역 최초 영화화

강하늘 박서준 '청년경찰' 스틸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군함도'는 '베테랑'으로 1000만 영화를 돌파한 류승완 감독 연출에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탈출하는 실화를 최초로 영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 문제라는 점에서 개봉 후 구체적 사실 여부를 두고 각종 논란이 있기도 했다. 개봉 당시 ‘택시운전사’와 경쟁작이었던 ‘군함도’는 누적관객수 659만 2151 명을 기록했다.


3위. '스파이더맨: 홈 커밍' -풋풋한 10대 스파이더맨 등장

'범죄도시' 스틸 / 사진=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10대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의 등장으로 신선함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725만9678명을 기록했다.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킬링 타임용과 10대 하이틴물 한계에 머물러 아쉽다는 혹평 또한 있었다.

2위. '공조'-오락 버디물로 ‘굿(good)’

이정현 소지섭 '군함도' 스틸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1월18일 개봉한 ‘공조’는 남한 형사와 북한 병사가 합동 조사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물이다. 고(故) 김주혁은 ‘공조’에서 동판을 훔쳐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의 리더 차기성으로 악역 변신에 성공했다. 북한 병사로 분한 현빈의 두루마리 휴지 액션 등이 명장면으로 꼽히며 누적관객수 781만 7593명을 기록했다. ‘러시 아워’ 등 과거 버디물에 대한 오마주도 있어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

1위. '택시운전사'-유일한 2017년 천만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 /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누적관객수 1218만6101명)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9위를기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광주로 데려다 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가 바탕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관찰자인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시선에서 그리면서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당시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여운있게 표현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로 지난달 25일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소연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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