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변혁의 사랑’ 세 청춘의 반란이 성공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하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가득하다.
3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에서는 변혁(최시원)이 가족과 정의 사이에서 정의를 선택하며 세상을 바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변강수(최재훈) 회장은 구속됐다. 이후 변화가 바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강수 회장 구속에도 회사 주가가 올라가며 회사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게 입증됐다.
권제훈(공명)은 스스로 강수그룹에 출근하기로 했다. 백준(강소라)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돌아올 날은 정하지 않았다. 떠나기 전날 이 사실을 알게 된 변혁은 화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만났다. 변혁이 백준을 쫓아갔던 것. 변혁은 “역시 너랑 난 운명인 거야.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키스했다.
‘변혁의 사랑’은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 3세 변혁과 고학력 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 그리고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제훈 등 세 청춘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반란극을 그린 드라마.
최시원의 전역 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변혁의 사랑’은 tvN 주말드라마 자리에 편성됐다는 것만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주말극 신설 후 ‘비밀의 숲’ ‘명불허전'이 호평을 받으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 두 드라마와 또 다른 성격의 ‘변혁의 사랑’은 방영이 시작된 후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가 공감대를 자극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변혁의 사랑’은 방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틀롤 최시원이 빚은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최시원의 반려견이 문 한 음식점 주인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이후 그의 미흡한 대처가 논란을 더욱 키우며 드라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최시원 하차론이 빗발쳤지만 주인공인 그가 하차하기란 전개상 어려웠다. 이후 드라마 홍보에도 제동이 걸렸고 7회 방송 이후로는 단 한 번도 2%대를 넘지 못 하며 종영을 맞았다. 높은 기대 속 출발해 공감대를 자극하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지만 주인공의 논란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는 오는 9일 밤 9시 4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방송된다. 21년 만에 리메이크 되는 노희경 작가의 대표작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변혁의 사랑’의 아쉬움을 씻는 2017년 마지막 tvN 주말극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