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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벨기에]메시의 '창' VS 쿠르트아의 '방패'…4강에 오를 팀은?
작성 : 2014년 07월 02일(수) 21:29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나이지리아전 2골로 득점 공동선두/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1986 멕시코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두 팀이 8강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는 6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1986 멕시코 월드컵 4강에서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벨기에를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벨기에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4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는 '불세출의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의 영향으로 좋은 전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마라도나의 맹활약 덕분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 상황도 당시에 비슷하다. 믿었던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오직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만이 아르헨티나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도 믿을 구석이라곤 메시밖에 없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며 곤잘로 이과인(26·나폴리), 에제키엘 라베치(29·PSG)는 이번 대회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디 마리아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메시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연장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디 마리아가 다시 한 번 메시와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 Getty Images


이에 맞서는 벨기에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28년 전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다.

벨기에는 미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고 8강에 진출했지만, 고생 못지않은 성과를 얻었다. '리틀 드록바' 로물루 루카쿠(21·에버튼)가 부활한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주전 원톱 자리를 디보크 오리지(19·릴)에게 내줬던 루카쿠는 16강전에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체력도 많이 비축된 만큼,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악첼 비첼(25·제니트)과 마루앙 펠라이니(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티고 있는 미드필더진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진보다 강력한 모습이다. 아르헨티나가 미드필더에서 허점을 드러내는 만큼 이들의 활약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메시를 어떻게 막는가다.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활약이 중요하다. 쿠르투아 이번 월드컵 4경기에서 단 2골만을 허용하고 있다. 메시와 프리메라리가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만큼 메시를 막을 방법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수비 역시 든든하다. 빈센트 콤파니(28·맨체스터 시티)와 토마스 베르마엘렌(28·아스날), 얀 베르통헌(27·토트넘) 등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고루 포진해있다.

한편 이 경기의 승자는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맞대결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네덜란드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진출한 코스타리카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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