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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요리] 아삭하고 향이 좋은 오이양파 피클 만들기
작성 : 2014년 07월 02일(수) 21:16

피클의 주재료: 오이, 양파

[스포츠투데이 조병무 기자] 피자를 시키면 오이 피클이 꼭 따라온다. 하얀 플라스틱 컵에 포장돼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긴 한데 그 맛이 … 영 형편없다. 찝찌름하고 물컹한 오이 맛은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묘하게 맛없다.

그런데 아이들은 참 맛있게 잘 먹는다. 입에 맞나보다. ‘내 입이 잘 못 됐나?’ 생각도 해본다. 아직 피클 맛에 덜 길들여져서 그러려니 한다. 사실 피클이란 것이 밥상 위에 올라온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88올림픽을 치루고 1990년대 초반부터 피자 가게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피클도 덩달아 퍼졌다고 본다. 특히 당시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출국이 보편화 되면서 외국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귀국 후 다시금 피클을 찾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피클 맛에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6월은 오이, 양파, 마늘을 수확하는 때고 값도 싸다. 바로 캐낸 양파와 마늘 한 자루씩 샀다. 충청도 서산 어느 밭 귀퉁이를 돌다 100% 국내산 햇것을 발견하고 지른 충동구매였다. 갓 출하된 오이까지 샀다. 안 먹으면 썩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피클을 직접 만들게 됐다. 내 입맛에 맞는 피클로!

씹는 맛과 향이 좋은 오이양파 피클

오이양파 피클의 주재료는 오이, 양파, 매운 고추다. 오이와 양파만으로 피클을 만들기도 하는데 매운 고추를 조금 넣어줘야 맛이 상큼해진다. 야채를 피클로 만들어주는 데는 알맞은 비율로 조제된 피클 소스가 필요하다. 여기서는 특별한 향을 위해 간장과 월계수 잎도 추가하겠다. 비율은 생수 2컵에 설탕 1컵 반, 식초 1컵 반, 간장 1컵, 소금 1/3 스푼이다. 컵은 집안에 굴러다니는 머그컵을 쓰면 된다.

1. 유리병을 살균한다.

펄펄 끓는 물에 유리병을 담가 집게로 몇 번 굴려가며 소독해서 빼낸다. 아주 잠깐이면 된다. 확실하게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계속 굴리면? 퍽하고 유리에 금이 간다. 끓는 물에 데지 않도록 조심해서 병을 집어낸다. 빼낸 병은 그대로 식혀서 사용한다. 물에 씻으면 다시 오염된다.

피클 용기 살균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껍질에 붙은 불순물을 떼어낸다. 소금으로 문질러 씻는 이유는 지난 번 ‘레모네이드 만드는 법’에 설명했다.

2. 오이, 양파를 썰어 병에 넣는다.

생수 2컵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피클 소스면 대략 오이 6개, 양파 2개가 들어간다. 오이는 너무 얇지 않게 썬다. 양파는 가로 세로로 몇 번만 썰면 된다.

오이,양파,고추를 썰어둔다.


다 썰었으면 오이-양파-고추-오이-양파-고추 순으로 층층이 병에 넣는다. 맨 위에는 월계수 이파리를 서너 개 넣는다. 월계수 잎은 피클에서 좋은 향이 나게 한다. 스테이크, 양념구이, 스파게티 등등 서양요리를 만들 때는 알게 모르게 월계수 잎이 들어간다. 이번 기회에 하나 장만해서 두고두고 쓰자. 만약 집에 통후추가 있으면 그것도 넣어보자. 향이 더 좋아진다.

오이 양파 고추(조금)를 층층이 담고 맨 위에는 월계수 이파리 서너개를 놓는다.


3. 피클 소스를 만든다.

냄비에 생수 2컵을 붓고 끓이며 설탕 1컵 반을 넣는다. 설탕이 잘 녹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 소금도 1/3 스푼 넣는다. 보통 밥숟가락 앞부분에 조금 놓인 정도면 된다. 보글보글 끓는 물에 설탕이 웬만큼 녹았다 싶으면 간장을 1컵 넣는다. 마지막으로 식초 1컵 반을 넣고 불을 끈다. 식초를 넣고 계속 끓이면 식초가 다 증발이 돼서 맛이 없어진다는 점에 유의하자.

물2컵+설탕1컵반+소금1/3스푼

물2컵+설탕1컵반+소금1/3스푼+간장1컵 (이후 식초1컵반)


4. 피클 소스를 병에 부어 봉한다.

뜨거운 피클 소스를 그대로 국자로 떠서 병에 붓는다. 병 주둥이까지 소스를 붓고 뚜껑을 닫아 밀봉하면 끝난다. 피클 병이 식을 때까지 상온에 그냥 놔둔다. 다음날 냉장고에 넣고 한 이틀만 기다리면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양파 피클을 먹을 수 있다. 장담컨대 이 수제 피클을 맛보면 피자나 치킨에 따라오는 피클에는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피클 소스 붓기

오이양파피클



중국산 피클 맛 - 시큼 부들부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유통되는 피클이나 샐러드 바 유리 볼에 잔뜩 담겨 나오는 피클은 대부분 중국산이다. 전국 어디서나 찝찌름한 맛에 부들부들한 식감까지 피클 맛이 죄다 비슷한 걸 보면 모두 중국산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 어떻게 만드는지 눈으로 보지 않아 모르지만 대량생산한다는 점과 제품을 오래 유통하기 위해 넣는 식품첨가물 성분이 유사하기 때문에 맛도 비슷할 것이라 추측한다. 일회용 피클 컵에 적힌 원재료 및 함량 표기를 보면 합성보존료 소르빈산칼륨이 적혀있을 것이다. 방부제다. 임산부나 간이 안 좋은 사람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조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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