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번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한국전력은 26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22 25-20)로 승리했다.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4승7패(승점 14)를 기록, 5위까지 도약했다. 2라운드 들어 승리는커녕, 세트조차 따내지 못했지만 이번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경기 뒤 김철수 감독은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훈련을 했다. 이것을 참고 이겨내서 이긴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결과도 결과였지만, 내용도 좋았다. 주포 펠리페, 전광인뿐만 아니라, 안우재, 이호건, 김인혁 등 어린 선수들까지 제몫을 해줬다. 모두가 잘해서 이뤄낸 승리였다.
김 감독은 "(이호건, 김인혁에게) '신인이면 신인답게 파이팅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하는거냐'고 꾸지람을 했다 오늘은 선수들이 독을 품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고 이야기한다. 완전체가 됐을 때는 좋은 멤버로 갈 것인데, 거기에 들어가는 선수가 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승리로 연패를 끊었지만, 한국전력의 맹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못살게 굴어야 하기 싫어서라도 시합을 잘할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앞으로도 쭉 이렇게 간다고 했다. 주전 선수들은 관리 차원에서 시키지 않겠지만,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