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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4연패 수렁 탈출…KB손해보험 2연패
작성 : 2017년 11월 26일(일) 13:37

한국전력 선수들 / 사진=KOVO 제공

[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전력이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국전력은 26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22 25-20)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2라운드 들어서 승리는커녕,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승7패(승점 14)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6승5패(승점 17)가 된 KB손해보험은 3위를 유지했다.

'쌍포' 펠리페와 전광인은 각각 24점과 18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안우재는 13점 김인혁은 12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14점, 알렉스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중반 펠리페의 강서브와 안우재, 이호건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펠리페의 블로킹과 김인혁의 다이렉트킬까지 보태며 21-15까지 차이를 벌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서브리시브 불안이 공격성공율 저하로 이어지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25-20으로 가져갔다. 2라운드 들어 한국전력이 따낸 첫 번째 세트였다. 안우재는 1세트에만 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쌍포' 알렉스와 이강원이 위용을 되찾았고, 김홍정, 양준식이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이후 알렉스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황두연의 오픈 공격으로 14-10까지 차이를 벌렸다. 2세트 내내 크게 앞서 나간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25-19로 마무리 지었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두 팀 모두 원점인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세트인 만큼, 앞선 두 세트와는 달리 후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에서는 알렉스가 힘을 냈고, 한국전력에서는 김인혁이 분전했다.

뒷심에서 앞선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후반 펠리페와 김인혁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며 22-19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전광인의 재치 있는 득점까지 보탠 한국전력은 3세트를 25-22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 펠리페의 후위공격과 안우재의 다이렉트킬로 기세를 이어갔다. 전광인의 후위공격과 서브에이스까지 폭발하면서 점수는 어느새 11-4까지 벌어졌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한국전력은 이후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4세트 역시 한국전력이 25-20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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