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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독일]유럽의 라이벌전…4강 마지노선을 넘을 국가는?
작성 : 2014년 07월 02일(수) 12:55

▲프랑스 축구대표팀(사진: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뢰블레군단' 프랑스와 '전차군단' 독일이 준결승 길목으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프랑스와 독일 5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과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하는 것은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다. 당시 두 팀은 준결승에서 격돌해 독일이 프랑스에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아트사커'의 부활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월드컵 직전, 사미르 나스리(27·맨체스터 시티)의 명단 제외와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결장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더 탄탄해진 조직력을 과시하며 8강까지 진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카림 벤제마(26·레알 마드리드)다. 벤제마는 이번 대회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티유 발부에나(29·마르세유)와 앙투완 그리즈만(23·레알 소시에다드), 올리비에 지루(27·아스날)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벤제마를 돕고 있다.

미드필더진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 선전의 일등공신을 미드필더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블레이즈 마투이디(27·PSG)와 요한 카바예(28·PSG), 폴 포그바(21·유벤투스)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의 공격을 수비 앞선에서 차단하는 방파제 역할은 물론, 공격시에는 역습의 첨병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교체 멤버로 나오는 무사 시소코(24·뉴캐슬)도 출전할 때마다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수비 역시 나쁘지 않다. 프랑스는 스위스전에서만 2골을 실점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는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위스전 실점도 이미 5-0으로 앞서, 승부가 결정된 시점에서 내준 골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독일인만큼 방심은 이르다. 토마스 뮐러(24·바이에른 뮌헨)와 안드레 쉬얼레(23·첼시),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 등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공간 침투를 주의해야 한다.


독일 축구대표팀 / Getty Images


프랑스의 경기력이 최고조에 오른 것과는 달리 독일은 점점 떨어지는 경기력이 걱정이다. 포르투갈을 4-0으로 격파할 때만 해도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가나와 2-2로 비긴데 이어 미국에게도 2-1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16강전에서는 알제리의 선전에 일격을 당할 뻔 했다. 손쉬운 상대로 여겼던 알제리와 연장접전까지 치르며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뮐러의 활약이 중요하다. 뮐러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2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강전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수비진은 여전히 걱정이다. 제롬 보아텡(25·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고 슈코드란 무스타피(22·삼프도리아)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에릭 둠(22·도르트문트)이나 케빈 그로스코로이츠(25·도르트문트)가 있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선수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필립 람(30·바이에른 뮌헨)을 다시 풀백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람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도 수준급 선수이지만, 풀백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 들어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나마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노이어는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넒은 범위의 수비를 커버하며 마치 필드플레이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제마, 지루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포진한 프랑스더라도 노이어의 벽을 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유럽 국가들 간의 8강 맞대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자존심을 세우고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5일 오전 5시 역시 4강행 티켓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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