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삼성화재가 8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0-25 25-22 15-13)로 역전승했다.
8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8승2패(승점 22)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KB손해보험은 6승4패(승점 17)로 2위를 지켰지만,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는 더 벌어졌다.
타이스는 19점, 박철우는 18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류윤식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0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에서는 알렉스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삼성화재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선규는 이날 6점을 보태며 역대 10번째로 통산 3000점(3005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의 경기는 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는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 역시 2연승으로 사기가 오른 상황이었다.
최고조에 오른 두 팀의 맞대결답게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손현종의 퀵오픈과 황택의 블로킹 2개로 16-13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 삼성화재의 추격에 위기를 맞았지만 알렉스와 하현용의 연속 블로킹으로 1세트를 25-21로 마무리 지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쌍포' 박철우와 타이스가 불을 뿜었고, 류윤식도 고비 때마다 블로킹 점수를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분전했지만,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백어택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먼저 25점 고지를 밟았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25-23으로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알렉스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교체 투입된 강영준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어느새 점수는 17-12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2세트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강영준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탠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3세트 강영준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타이스를 빼고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에 임했다. 신진식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박철우와 김정호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고, 박철우, 류윤식의 블로킹까지 터졌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들어 공격성공률이 급락하면서 삼성화재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4세트는 삼성화재가 25-22로 가져갔고,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에서도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박상하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7-3까지 차이를 벌렸지만, KB손해보험도 강영준의 블로킹과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응수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3-13에서 타이스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타이스의 블로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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