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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ATM,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성 : 2017년 11월 22일(수) 13:20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아틀레티코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예선 5차전 AS로마와의 일전을 치른다.

양 팀이 속한 C조는 편성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죽음의 조'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 라리가 3강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세리에 전통의 강자 로마, 여기에 원정거리만 3000km가 넘는 카라박까지 한조에 묶이며 혼돈을 예고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첼시와 아틀레티코의 2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팀은 첼시와 로마였다.

로마는 현재까지 2승2무(승점 8)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조 1위를 마크했고, 첼시가 2승1무1패(승점 7)로 뒤를 바짝 쫓았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호성적을 올릴 것이라 기대 받았던 아틀레티코는 예상과 달리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3무1패(승점 3)로 최하위 카라박에 승점 1점 앞선 3위에 위치했다.

카라박과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19일 카라박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백번 양보해 1차전은 원정거리가 3000km가 넘는다는 점을 핑계 삼을 수 있겠지만, 지난 1일 펼쳐진 2차전 1-1 무승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 사이 첼시는 홈에서 카라박을 6-0으로 대파했고, 로마는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에이스' 앙투완 그리즈만의 폼이 고민거리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의 최전방을 책임짐과 동시에 경기를 풀어내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즉, 홀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는 셈이다.

다방면에 걸쳐 임무를 부여받다보니 득점력은 자연스레 하락했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라리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비슷한 기간동안 6득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진 수치다.

여기에 그리즈만의 파트너로 출전하는 케빈 가메이로, 루시아노 비에토, 페르난도 토레스 등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앙헬 코레아 정도가 그리즈만과 가장 준수한 호흡을 보였지만, 부족한 득점력을 메우기 위한 탓에 활동반경이 이전보다 제한적으로 변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중원자원과 공격 파트너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리즈만이 플레이메이킹이라는 짐을 덜고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변함없이 탄탄한 수비다. 아틀레티코는 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6실점(최소실점 2위)만을 허용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3실점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23일 로마전을 치른 뒤 오는 12월 6일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틀레티코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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