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10번 상대해서 8골이나 터트렸다. 도르트문트의 천적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며 도르트문트의 희망을 짓밟았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역전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그 동안 도르트문트에 특히 강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루키 시절부터가 시작이었다. 함부르크SV,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으로도 꾸준히 도르트문트전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에도 유럽 대항전에서 만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꿀벌'로 불리우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을 얼어붙게 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잇단 슈팅으로 영점을 조준한 손흥민은 1-1로 흘러가던 후반 31분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도르트문트의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도르트문트와 치른 10번째 경기에서 넣은 8번째 득점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패배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실낱같은 희망과 함께 토트넘전에 나선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경쟁팀 레알의 대승과 함께 손흥민의 확인사살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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