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벨기에 미국]빌모츠 VS 클린스만…뛰어난 지략 대결 눈길
작성 : 2014년 07월 02일(수) 07:57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 /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벨기에와 미국의 16강전에서 양 팀 감독들이 뛰어난 용병술을 선보여 축구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벨기에와 미국은 2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벨기에가 2-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 감독들의 작전은 경기 초반부터 그대로 드러났다. 막강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는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시종일관 공격을 독려하며 미국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역습에 대비해 악첼 비첼(25·제니트), 마루앙 펠라이니(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게 했다.

반면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49) 감독은 수비에 무게를 둔 채, 벨기에의 파상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 위치했다.

양 팀 감독들의 용병술은 연장전 선수 교체에서 화룡점정을 이뤘다. 빌모츠 감독은 로물루 루카쿠(21·에버튼)를 연장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루카쿠는 연장전반 2분 케빈 데 브루잉(23·볼프스부르크)의 선취골을 도우며 빌모츠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어 연장전반 15분에는 자신이 직접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렸다. 빌모츠 감독의 선수교체가 완벽하게 적중한 결과였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도 연장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예' 줄리언 그린(19·바이에른 뮌헨)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그린은 연장후반 2분에 논스톱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린은 이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경기는 결국 벨기에의 2-1 승리로 끝났다. 벨기에는 12년 만에 다시 밟은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승자인 빌모츠(45) 감독은 물론 패자인 클린스만(49) 감독까지 뛰어난 지략을 보여주며 16강전 마지막 경기를 명승부로 장식했다.


이상필 기자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