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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미국]벨기에,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에 2-1 신승…8강 진출 성공(종합)
작성 : 2014년 07월 02일(수) 07:04

벨기에 축구대표팀/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벨기에가 연장전 투입된 로물루 루카쿠(21·에버튼)의 맹활약에 힘입어 미국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연장전반 터진 케빈 데 브루잉(23·볼프스부르크)과 루카쿠의 연속골로 줄리언 그린(19·바이에른 뮌헨)이 한 골을 만회한 미국에 2-1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12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무대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벨기에는 경기 초반부터 미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미국은 벨기에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역습을 노리기엔 벨기에의 공격이 너무나 매서웠다. 벨기에는 전반 중반 이후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미국을 자기 진영 안에 가둬버렸다. 팀 하워드(35·에버튼)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진작 선취골이 터질 뻔 했다.

벨기에의 맹공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에당 아자르(23·첼시),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가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디보크 오리지(릴·19)도 중앙에서 수시로 슈팅을 시도했다. 악첼 비첼(25·제니트)과 마루앙 펠라이니(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을 장악한 채 미국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31·시애틀)만 몇 차례 찬스를 잡았을 뿐 벨기에 수비진을 상대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 경기 양상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벨기에의 일방적인 우세로 전개됐다. 하지만 미국에는 하워드가 있었다. 하워드는 정규시간 90분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벨기에는 연장전 시작과 더불어 로물루 루카쿠()를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조별리그 러시아전에서 감독과 갈등을 빚은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루카쿠는 그동안의 모든 한을 그라운드에 쏟아냈다.

연장전반 2분, 루카쿠가 상대 수비를 몸싸움에서 이겨내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루카쿠는 중앙으로 들어오던 데 브루잉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는 미국 수비수의 발에 한 차례 막혔지만, 데 브루잉이 다시 볼을 가로채 정교한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루카쿠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연장전반 15분 데 브루잉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루카쿠는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조커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 역시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연장후반 1분. 그린이 후방에서 들어오는 로빙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외에는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았던 벨기에는 그린에게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허용했다.

추격에 성공한 미국은 공격에 박차를 가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티보 쿠르트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의 선방과 벨기에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벨기에가 미국을 2-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와 준결승행 티켓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만큼 체력 관리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조 1위 벨기에가 8강에 진출함에 따라 이번 대회 8강팀은 모두 조별리그 1위팀으로만 구성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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