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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커쇼, 빛바랜 4이닝 무실점 호투
작성 : 2017년 11월 02일(목) 12:17

클레이튼 커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역투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5로 패했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다저스는 또 다시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무기력한 패배로 끝난 7차전. 다저스에서 유일하게 빛난 선수는 '에이스' 커쇼였다. 커쇼는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타선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커쇼의 투혼도 빛이 바랬다.

커쇼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 우승 반지는 없다. 최근 몇 년간 다저스를 매 시즌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지만, 정작 가을야구에서는 정규시즌의 위력을 재현해내지 못했다. 커쇼에게는 올해 월드시리즈가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였다.

커쇼는 1차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4.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6, 7차전 불펜 등판을 자원했던 커쇼는 7차전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문제는 다저스의 상황이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1.2이닝 만에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커쇼가 올라왔을 때는 이미 팀이 0-5로 끌려가고 있었다. 게다가 다저스 타선도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내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점수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힘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커쇼는 최선을 다했다. 3회초 휴스턴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4회초에는 1사 이후 마빈 곤잘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덤이었다.

순항하던 커쇼는 6회초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고의4구 2개를 감수하고,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커쇼가 분위기를 바꾼 덕에 다저스는 6회말에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추격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패배로 끝났다. 커쇼의 4이닝 역투의 의미도 사라졌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우승반지만을 가지지 못한 커쇼는 올해도 그 부족한 한 가지를 실감하며 아쉽게 2017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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