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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 위험한 사랑과 열정 오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무비뷰]
작성 : 2017년 10월 30일(월) 17:33

'메소드'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다. 열정과 진심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혼돈이 '메소드'로 펼쳐진다.

'메소드'는 배우 재하(박성웅)와 스타 영우(오승훈)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된 완벽, 그 이상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 영화 '오로라 공주', '용의자X', '집으로 가는 길' 등을 연출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극 '언체인'의 파트너로 만난 연극계 유명 배우 재하와 아이돌 스타 영우. 잘 나가던 영우는 사고를 일으켜 원치 않은 연극의 길로 접어든다. 재하는 연기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는 그를 보고 탐탁지 않아 하고, 결국 폭발하고야 만다. 그때 영우는 연기인지 진짜 인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 계기로 영우는 점차 연기에 몰두하게 되며 재하와 가깝게 지낸다.

'메소드'는 배우들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 시켜 극중 인물과 동일시 되어 연기하는 기법을 뜻한다. 그 뜻처럼 극중 배우들은 서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으로 인해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재하와 영우 사이에서 오가는 혼돈의 감정은 그들을 지켜보는 재하의 부인 희원(윤승아)에게까지 퍼진다.

'메소드' 스틸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재하와 영우가 연극 무대에서 펼치는 연기다. 현실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듯한 그들의 대사는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하며 쌓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킨다. 그야말로 영화의 제목에 맞는 '메소드' 연기다.

특히 박성웅은 연기에 빠지면서 생겨난 감정으로 인해 정서적 혼란을 겪게 되는 배우 재하로 분해 몰입도 높은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또 윤승아는 재하와 영우의 관계를 의심하며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 희원을 소화해 여태 보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고, 오승훈은 점점 역할에 빠져들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 내공을 발산한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 82분인 탓에 이야기 전개가 빠르다. 재하와 영우의 관계가 급변하며 서로 이끌리게 되는 지점과 후반부에 갑자기 스릴러로 빠져버리는 부분이 몰입을 흩트리게 한다. 강렬한 클라이맥스가 없었다면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점으로 남았을 것.

배우 박성웅의 새로운 도전과 오승훈이라는 새 배우의 발견, 또 윤승아의 변신이 '메소드'로 연결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오는 2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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