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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마침내 독립 선포…지로나-레알전 영향 미치나
작성 : 2017년 10월 28일(토) 00:38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카탈루냐가 결국 독립을 선포했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서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 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스페인 현지 언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전체회의에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무기명 투표로 실시한 끝에 72명의 찬성표를 끌어내며 가결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의 독립선포 직후 헌법 155조 발동안(카탈루냐 자치권 박탈 및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찬성 214표, 반대 47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의결했다.

이는 스페인 내부 혼란 뿐 만 아니라 축구계에 까지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오스카르 그라우 바르셀로나 최고경영자는 "카탈루냐의 독립과는 무관하게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 역시 지난 21일 "우리가 라리가에서 뛰는 것이 리그와 구단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하며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지역의 구단이 라리가에 잔류한다고 해도, 경기장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리그 7라운드 라스 팔마스와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 바 있다. 두 팀의 경기 당일인 지난 1일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독립 찬반투표가 실시됐고, 스페인 경찰 병력이 투표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충돌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안전상의 이유로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오는 29일 에스타디오 몬틸리비에서 치러질 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10라운드 경기 역시 연기 가능성이 대두됐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는 27일 "레알 선수단이 지로나에서 탑승할 버스는 레알의 공식 버스가 아니다"며 "공식 버스에는 카탈루냐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레알의 상징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어 카탈루냐 지역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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