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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알제리]'전차군단' 독일, 사막의 모래밭도 넘을까?
작성 : 2014년 06월 30일(월) 12:25

독일 축구대표팀 /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전차군단' 독일(조별리그 G조 1위)과 '사막의 여우' 알제리(H조 2위)가 8강행 티켓을 걸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과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경기를 가진다. 승자는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지만, 패자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가나와 2-2 무승부에 그쳤고, 미국과의 3차전에서도 2-1로 신승하며 간신히 조1위를 지켰다. 미국에게 덜미라도 잡혔더라면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맞붙을 뻔 했다.

문제는 수비진이다. 왼쪽 풀백 제롬 보아텡(25·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필립 람(30·바이에른 뮌헨)을 왼쪽 풀백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요하임 뢰브 감독은 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신예' 에릭 둠(22·도르트문트)이나 케빈 그로스크로이츠(25·도르트문트)가 나서는 방법도 있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독일이 훨씬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독일 수비가 느리다 해도 한국 수비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로 약하지는 않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통해 이렇다 할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공격력 역시 알제리보다 훨씬 앞선다.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을 노리는 토마스 뮐러(24·바이에른 뮌헨)는 알제리를 수비진을 충분히 무너트릴 수 있는 선수다. 루카스 포돌스키(29·아스날)는 나설 수 없지만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알제리 대표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에 맞서는 알제리는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사기가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당초 H조 최하위로 평가받았던 알제리지만 벨기에한테 패했을 뿐 한국을 격파하고 러시아와 비기며 조2위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알제리는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슬리마니는 한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조별리그에서 허점을 드러낸 독일 수비진을 상대로도 충분히 골을 기록할 수 있다. 소피앙 페굴리(24·발렌시아)와 야신 브라히미(24·그라나다) 등 2선 공격수들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퍼부을 독일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지는 의문이다. 알제리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높은 실점률이다. 게다가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국가들보다 훨씬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큰 신장을 이용한 독일의 고공공격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하슬로프 클로제(36·라치오)의 파괴력은 김신욱(26·울산)보다 강력하다. 어쩌면 클로제의 월드컵 득점 신기록이 알제리를 상대로 달성될지도 모른다.

한편 독일과 알제리전의 승자는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전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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