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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고두심X김성균, 눈물샘 자극할 따뜻한 영화 온다(종합)
작성 : 2017년 10월 26일(목) 17:22

김성균 고두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고두심 김성균이 영화 '채비'를 통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채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고두심, 김성균, 유선, 조영준 감독이 참 석했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이날 조영준 감독은 '채비' 연출 계기에 대해 "4~5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50살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을 혼자 돌보는 80살의 노모에 대한 다큐였다. 거기서 어머니가 마지막에 아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는데 '그동안 너 때문에 정말 행복했고, 재미있었고 심심한 적도 없었다'고 하더라. 나는 그 상황이 비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니에게 긍정, 희망의 눈빛을 보고 저 모자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아들 밖에 모르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역으로 분해 억척스럽고 강인하지만 이별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

고두심은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같은 어머니라도 아픔이 배로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것에 있어서 신경을 썼고, 성균 씨하고 호흡이 잘 맞아서 촬영을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균 씨가 하는 드라마를 본 적 있다. '응답하라'도 그렇고 그 이후에 아버지 역할을 한 드라마를 봤는데 상당히 다양한 것을 가지고 있는 배우구나 싶었다. 김성균은 '언젠가 저 배우하고 호흡을 맞춰봐야겠다' 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었다"며 "이번에 섭외 오면서 아들이 김성균이라고 해서 흔쾌히 출연 결정하고 시작하게 됐다. 호흡을 맞추고 보니까 옛날부터 맞췄던 사람 같은 그런 현장의 느낌이었고 분위기가 너무 가족적인 분위기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촬영을 마쳤다"고 김성균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프로 사고뭉치 아들 인규 역을 맡은 김성균은 엄마와 이별을 앞두고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아들의 복잡한 심정과 아이 같은 순수함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김성균은 "혹시나 제가 지적장애인 연기를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살고 계신 분들에게 누가 될까봐 걱정했다. 영화적으로 재미있는 장면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분들에게 실례가 될까봐 조심스러웠다. 단순히 웃기기 위해서 만들지 말자 하는 고민 있었고, 그 이후에는 다 재미있게 찍었다"며 "참고한 것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많이 봤고, 복지관 같은 곳에 가서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이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성균은 '말아톤', '맨발의 기봉이'와 비슷한 설정에 대해 "되도록 그 작품들을 안 보려고 노력했다. 비슷한 톤일 될까봐 실제로 다큐 쪽을 보면서 캐릭터를 생각했다. 또 아이들을 통해서 아이 같은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동생에게 엄마의 관심이 모두 쏠려 늘 혼자하는 것이 익숙한 딸 문경 역의 유선을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에게 장례식장 장면에서 정말 많이 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는 엄마의 사랑을 많이 못 받았다는 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데도 툴툴거리게 되고 본의 아니게 삐딱하게 자라난 속에서 모녀로서의 관계를 따뜻하게 못 누렸던 것에 대한 한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아픈 동생에 대한 마음을 문경도 충분히 이해했겠지만 외로운 시간에 대한 설움과 상처 때문에 딸 노릇을 못했다. 나중에 엄마의 마음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게 그거 때문에 그날 많이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두심은 "누구와도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다. 큰 울림은 아니더라도 가족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여러분 가슴 속에 새길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채비'는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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