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헬라스 베로나가 키에보 베로나와의 '베로나 더비'에서 패했다. 이승우는 약 15분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에서 키에보에 2-3으로 패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1승3무5패(승점 6)에 머무르며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키에보는 4승3무2패(승점 15)로 7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이승우는 2-3으로 뒤진 후반 33분 교체 출전해 약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첫 공격 포인트 신고는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헬라스 베로나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베르데가 선취골을 신고했다.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베르데가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헬라스 베로나에게는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헬라스 베로나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키에보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인글레세의 동점 헤더골이 터졌다. 수비수를 제치는 인글레세의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키에보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29분 헤테마이가 상대 진영에서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인글레세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전반 41분에는 헬라스 베로나의 수쿨리니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얻었다. 전반전은 키에보가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이어진 후반전. 승리가 필요한 헬라스 베로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공격수 부셀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이를 파찌니가 성공시키며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키에보는 더욱 강력한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28분 펠리시에르의 추가골로 다시 키에보가 3-2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헬라스 베로나는 이후 이승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승우는 투입 직후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넘어간 승기를 되찾아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키에보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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