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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정원' 문근영, 순수와 광기 오가는 아름답고 깊은 영화(종합)
작성 : 2017년 10월 18일(수) 18:06

'유리정원' 문근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유리정원' 곱씹을수록 아름답고 깊은, 독특한 한국 영화가 탄생했다.

18일 서울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유리정원'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신수원 감독, 배우 문근영, 서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유리정원'은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이 사람들에게 상처입고 스스로를 고립하는 가운데 지훈(김태훈)이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소설을 연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및 '유리정원' 배우와 감독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이날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에 대해 "부산에 이어 언론시사회를 하게 됐다. 근영 씨가 (영화를 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해서 (기자간담회가) 조금 늦어졌다.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근영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기술 시사회 때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제가 못 한 것만 찾아보려고 하다 보니 전체를 못 봤던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니 아름다워서 마음 아팠고 촬영하면서 재연이로 살았던 시간들이 오버랩되면서 감정들이 기억에 나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리정원'은 201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 신수원 감독은 부산영화제와의 인연에 대해 "2013년 '명왕성'이 초청됐었고 2015년에는 '마돈나'로 갔다. 이번에는 개막작이 돼서 굉장히 뜻깊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서태화는 "부산국제영화제 2회 때 '억수탕'으로 갔는데 올해가 22회더라.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싶었다. 20년이 지난 뒤 부산국제영화제 찾아가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유리정원'에서 문근영은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과학도를 연기한다.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 캐스팅 이유에 대해 "30대 중반 정도의 여자 배우가 필요했다. 30대 중반 여배우들이 많지 않았다. 그 안에서 근영 씨가 굉장히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라마를 잠깐 본 적이 있다. '신데렐라 언니'였다. 영화 속 근영 씨 이미지가 소녀 같지 않냐. '신데렐라 언니'를 보니 놀랬다. 성숙한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를 근영 씨에게 보냈고 미팅을 했을 때 영화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깊었다. 그리고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리 터럴하고 현장에서 저와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인물이 처음과 끝의 연기 폭이 좀 달라져야 하지 않냐. 섬세하게 표현할 만한 배우가 필요했다. 근영 씨 눈빛이나 대화를 하면서 표정에서 때로는 섬뜩할 정도로 동물적 본능이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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