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관중이 많으니 경기도 재밌었다"
연고 이전 후 첫 홈 개막전, 권순찬 감독의 V리그 사령탑 데뷔전에도 황택의는 떨지 않았다. 신예 답지 않는 겁 없는 플레이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B손해보험은 15일 오후 2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25-22 25-18 23-25 15-13)로 역전승했다.
황택의에게는 부담감이 큰 경기였다. V리그 2년차이지만,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황택의에게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승부처에서는 서브에이스 4개로 팀 사기를 끌어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순찬 감독도 "황택의가 흔들릴 줄 알았는데, 알렉스와 잘 풀어가서 만족한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경기 뒤 황택의는 "연습경기에서는 (호흡이) 잘 안 맞고, 범실 때문에 지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형들이 '시합 때는 다를 것'이라고 말해줘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면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개막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알렉스가 '편하게 올려라, 때려주겠다'고 말해 편하게 올렸다"며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다.
홈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황택의는 "(V리그) 개막전이 처음이라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실 줄 몰랐다"면서 "관중이 많으니 경기도 재밌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KB손해보험은 오는 18일 2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다. 황택의는 "오늘처럼 냉정하게 우리 할 것만 한다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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