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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헌트' 오우삼 감독의 하지원 활용, 상투성 아쉬워[st포커스]
작성 : 2017년 10월 14일(토) 16:34

'맨헌트' 스틸 / 사진=풍경소리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맨헌트' 거장의 명성에 비하면 완성도는 다소 아쉽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영화 '맨헌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오우삼 감독은 1980년대 '영웅본색' 시리즈 '첩혈쌍웅' 등으로 홍콩 느와르의 역사를 썼고 할리우드로 건너가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 등을 연출한 거장. '맨헌트'는 오우삼 감독이 20년 만에 자신의 전공 장르인 액션 누아르로 복귀하는 작품이다.

'맨헌트'에는 하지원을 비롯해 쿠니무라 준, 장한위, 치웨이 등 한, 중, 일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동아시아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줄 전망으로 보인다.

'맨헌트'는 곳곳에 감각적인 화면이 돋보인다. 오우삼 감독의 특기인 액션신에서 볼 거리는 많다. 아쉬운 점은 클리셰가 지나치게 많이 느껴진다는 점. "더 나은 내일을 위해"처럼 중요한 순간 배우들의 진지한 대사가 와닿기 보다는 '상투적'으로 느껴져 시사회 중간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 배우 하지원의 활용도 아쉽다. 하지원은 극중에서 킬러 역으로 변호사(장한위)를 사살하라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하지원의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영화속에서 비주얼적으로 한껏 보여진다.

하지만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서 급조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극중 메인 줄거리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 하고 따로 동료 킬러를 연기한 안젤리스 우와 함께 동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연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나리오상의 문제다.

1980년대 오우삼 감독의 슬로모션 총격적은 신선했다. 하지만 21세기의 슬로모션 총격전에는 기시감이 가득하다. 전작의 성공 요인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것을 취했다면 어땠을까.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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