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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 나카야마 미호X김재욱, 나이·국경 초월한 감성 멜로(종합)
작성 : 2017년 10월 14일(토) 16:15

나카야마 미호,김재욱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나카야마 미호와 김재욱이 나이와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로 내년 관객들을 찾아온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 받은 영화 '나비잠'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재은 감독,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참석했다.

이날 정재은 감독은 "'나비잠'은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영화다. 우리가 사실 멜로 영화에 대한 애정들을 가지고 있는데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아름답고 슬픈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만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된 후에 나카야마 미호의 오랜 팬으로 여주인공으로는 당연히 저 배우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 여주인공을 생각할 때 나카야마 미호가 가지고 있는, '러브레터' 이후에 형성된 멜로 영화 주인공의 모습들을 살려서 저만의 이미지로 나카아먀 미호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카야마 미호의 캐스팅이 결정되고 이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재은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멜로 영화라는 것이 변형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멜로 영화가 두 남녀의 사랑의 영원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 그 요인이 제3의 인물일 수 있지만 여기서는 기억의 상실로 출발하는 거라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이야기라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연애를 하면서 나는 그 사람과의 사랑했던 시간과 순간들을 기억 하는데 그는 나를 기억할까. 그게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의 큰 화두가 아닐까 싶다. 보편적인 사랑,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한일 양국의 연애로 풀고, 소설이라는 장르를 넣어서 그런 것들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보이면 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도 있지 않을까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영화 '나비잠' 스틸컷]


알츠하이머에 걸린 50대 소설가 역을 맡은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 스태프 분들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극 중 역할이 50세 여성이라는 설정이었다. 아직 50세는 안됐지만 그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로서도 보람 있는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알츠하이머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그래서 질병과 관련된 작품이나 역할을 한다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병에 대해 연기하더라도 직접 앓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마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세계, 지시에 따라서 충실히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으로 유학 온 한국 청년 소찬해 역을 맡은 김재욱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나카야마 미호는 김재욱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한국 배우와 연기한 것은 김재욱이 처음이다. 김재욱은 굉장히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소중히 느끼고,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배우다. 그래서 나도 그 연기 열정에 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작년에 촬영할 때 보고 이번에 1년 만에 봤는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기대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나비잠'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50대 소설가와 일본에 유학 온 한국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년 개봉 예정.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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