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배우 김원해가 '난타' 해외 공연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3일 오후 서울 충정로 난타 전용관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승환 예술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이은진 등이 참석했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 비언어극. 지난 1997년 10월 10일 호암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을 비롯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이날 김원해는 "해외 공연 다니면서 상상할 수도 없는 에피소드가 많다. 우리 문화와 다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에피소드는 99년 에딘버러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성공을 하고 2000년도에 UK 투어를 떠났던 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때 2000년도에 유로 2000이라는 축구 대회가 유럽 전역에서 열리고 있었다. 어느 날 영국하고 독일하고 축구가 열렸다. 영국이 32년 만에 독일을 이긴 날이었다. 난리가 났더라. 우리는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 눈만 마주치면 '잉글랜드' 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김원해는 "무엇보다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은 911 테러였다. 9월 6일날 뉴욕에서 공연을 끝내고 보스턴으로 넘어갔는데 일주일도 안 돼 뉴욕에서 큰 사건이 났다. 보스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였기에 보스턴에 잔당이 남았다고 해서 전 호텔이 수사를 받은 적 있다. 저희도 꼼짝 없이 호텔에 갇혀 털린 기억도 있다. 911 테러는 아직 트라우마로 남은 큰 사건"이라고 털어놨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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