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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속 20살 생일 맞은 '난타', 배우 피 땀 눈물과 함께한 추억(종합)
작성 : 2017년 10월 13일(금) 16:42

난타 / 사진=PMC 제공


[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난타'가 20살을 맞이했다. 최근 여러 상황 등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마음을 울리는 리듬은 관객과 오랫동안 함께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충정로 난타 전용관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승환 예술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이은진 등이 참석했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 비언어극. 지난 1997년 10월 10일 호암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을 비롯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2000년 국회의원이 뽑은 대중문화&미디어상상과 한국관광대상 수상, 200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부문 수상, 2009년 서울관광대상 최우수 도시관광프로그램 등을 받았다. 현재 '난타'는 서울 명동 홍대 충정로, 제주도, 태국 방콕 등 5개 전용관에서 연중 상설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날 진행된 '난타' 20주년 기념 토크쇼 형식 간담회에는 원년 멤버인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난타' 도마 신 연주와 엔딩 북 연주 등 축하공연으로 20주년을 축하했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1997년 10월 10일 호암아트홀서 '난타' 초연을 할 때만 해도 20주년을 맞이할 줄 몰랐는데 20년 됐다. '난타'가 20년 됐으니 성인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도 성인이 될 때 성장통을 겪는데, '난타'도 성장통을 맞이하는 게 아닌가 싶다. 충정로 공연장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사드 등 대외적 상황 때문에 '난타' 공연장 중 가장 큰 충정로 공연장이 올 12월에 문을 닫게 됐다. 사실 우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저희는 이제 내년부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오는 하와이, 방콕이나 파타야 등 전용관을 만들며 국내 어려움을 해외 시장에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난타' 원년 멤버로 참여했던 멤버들에게 '난타'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김문수는 "저를 건강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원해는 "빼앗긴 청춘?(웃음) 인생에서 가장 정열적이고 뜨거웠던 시기에 이 작품에 다 올인했다. 이 자리가 축제의 자리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극장이 곧 문을 닫는다는 감정이 교차한다. 그때 처음 만들었을 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정열, 젊음, 열정, 이런 것들이 저희가 머리가 허옇고 배가 나오긴 했지만 앞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다. 관객 감소로 극장이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아쉽다. 앞으로 후배들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겠지만 그땐 어떠한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좋은 작품이 새로운 열정으로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무서울 게 없었던 청춘을 고스란히 담았던 게 '난타'다. '난타'를 떼어놓고는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움이 있었다. 그중에서는 같은 공연을 반복함으로 인해 매너리즘을 이야기하는 분도 계셨다. 같은 것을 반복함으로 인해 생긴 코미디 감각이나 타이밍, 수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한 담대함 같은 게 생겨서 지금까지 연기 생활을 하며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공연하는 배우들 롱런하고, 앞으로도 '난타'를 굳건히 잘 지켜줬음 좋겠다"라고 바람을 털어놨다.

장혁진은 "'난타'는 다 같이 만들었다. 지금은 공연하는 분들이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앞으로 '난타'가 좋은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롭게 계속 만들어서 앞으로도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고, 무대에서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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