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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온갖 감정 오가는 광란의 도가니 [무비뷰]
작성 : 2017년 10월 13일(금) 15:12

'마더!'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보는 내내 혼란스럽다.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할 집이 낯선이들의 방문에 두려움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락돼 광란의 도가니가 펼쳐진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배우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이 만나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마더'는 시작부터 불안하다. 부부가 평화롭게 사는 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집에 불어 닥칠 위기를 예고한다. 남편과 함께 둘만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마더(제니퍼 로렌스). 그는 갑작스런 낯선 남자(에드 해리스)의 방문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남편(하비에르 바르뎀)은 그를 환대한다. 그를 시작으로 낯선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고 남편은 집을 모두의 공간으로 여기며 그들을 맞이한다.

'마더!' 스틸


하지만 손님들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 집주인인 마더의 부탁에도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며 그들의 공간을 무너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손님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모든 것을 포용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 혼란, 불편한 감정이 뒤섞인다. 스릴러로 극을 이끌어 가는 '마더!'는 중반 이후 영화 곳곳에 성경 속 상징적인 의미를 넣으며 점차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광기를 폭발시킨다.

제니퍼 로렌스는 그야말로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불안에 차 있는 눈빛부터 절규하는 모습까지 섬세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밖에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호흡은 긴장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마더!'는 온갖 불편한 감정이 오가는 영화지만, 계속 곱씹게 되는 강렬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오는 19일 개봉. 러닝타임 121분.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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