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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배구야!' V리그, 오늘(14일)부터 6개월 대장정 돌입
작성 : 2017년 10월 13일(금) 13:58

현대캐피탈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배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14일 열리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남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여자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V리그는 활발한 선수 이동과 이로 인한 전력 평준화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부, 춘추전국시대 예고
올 시즌 남자부 V리그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춰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평가다.

스피드 배구로 남자배구의 흐름을 주도해 온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바로티의 부상이 아쉽다. 대체 선수로 레프트 안드레아스를 영입했지만, 비시즌 동안 구상한 '라이트 바로티-레프트 문성민' 시스템이 허사가 됐다. 하지만 문성민, 신영석, 노재욱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이 건재해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통합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대한항공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보전하며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 특히 가스파리니, 김학민, 곽승석, 정지석, 신영수가 버틴 날개진은 V리그 최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박기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를 하루도 잊지 않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전력은 전광인-펠리페-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V리그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김철수 감독이 약속한 '끈끈한 배구'가 한국전력에게 부족했던 2%를 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화재는 신진식 감독과 명가재건을 꿈꾼다. 타이스-박철우가 득점을 책임지고, 중앙에는 박상하가 가세했다.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떠난 세터 유광우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가장 큰 과제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봄배구'에 도전한다. 노련한 세터 유광우가 파다르, 최홍석, 김정환, 나경복과 호흡을 맞춘다. 박상하(FA)와 박진우(군복무)가 떠나면서 약해진 센터진이 고민거리지만, 트레이드로 조근호와 우상조를 영입하며 퍼즐은 갖췄다.

KB손해보험은 비시즌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팀이다. 연고지를 구미에서 의정부로 이전했고, 사령탑 역시 권순찬 감독으로 바뀌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요한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하는 황택의가 이강원, 알렉스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년 연속 챔피언에서 최하위 추락의 굴욕을 맛봤던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국가대표 라인'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에 김요한, 브람이 가세했다. 지난 시즌의 부상 악몽을 떨쳐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2강' 형성
투자 없이는 성적도 없다. 여자부에서는 비시즌 동안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박정아의 FA 이적, 김사니의 은퇴로 전력누수가 발생했지만, FA 시장에서 염혜선과 김수지를 영입하며 약점을 메웠다. '특급 외국인 선수' 메디와도 재계약하며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 최하위' 도로공사는 비시즌 동안 '환골탈태'했다. '1순위 외국인 선수' 이바나와 장신 레프트 박정아의 가세로 약점이었던 날개 공격수진이 한층 강력해졌다. 배유나, 정대영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도 건재하다. 구슬만 잘 꿴다면 사상 첫 '챔프전 우승'도 꿈이 아니다.

지난 시즌 '봄배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FA로 떠난 센터 김수지의 공백이 아쉽지만, 김해란, 남지연의 가세로 약점이었던 리시브진을 보강했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재영과 심슨은 더욱 강력해진 화력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할 예정이다.

'돌풍의 팀' KGC인삼공사도 다시 한 번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주포'로 활약했던 알레나는 올 시즌 목표를 '우승'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레프트로 돌아온 한송이가 알레나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팀들도 있다. 현대건설은 새 사령탑 이도희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염혜선이 떠나면서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이다영의 경기력에 시선이 쏠린다. 새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와 양효진, 황연주가 이룰 '삼각편대'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GS칼텍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이소영의 빈자리가 아쉽다. 강소휘와 듀크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약점인 센터진에 합류한 문명화, 김유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주축으로 도약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올 시즌 성패가 달렸다.

▲V리그, 더 빠르고 정확한 배구 준비 완료
V리그는 올해도 더 빠르고 정확한 배구를 팬들에게 선물한다. 비디오 판독 횟수를 세트당 팀별 1회로 늘렸고, 오심 또는 판독불가시 동일세트에 한해 1회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대신 5세트 시행되던 스페셜 비디오판독을 없앴고, 이에 따라 한 세트 비디오 판독 요청은 최대 2회가 됐다.

추가판독 제도도 도입했다. 단, 추가판독 가능 상황은 2가지로 제한된다. 먼저 A팀 공격 볼인 판정에 대해 B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됐을 때, A팀에서 블로커 터치에 대한 추가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또 A팀 공격 디그 또는 블로킹 터치아웃에 대해 B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노터치로 판정됐을 때, A팀이 볼 인/아웃에 대한 추가판독 요청이 가능하다.

비디오 판독 요청 불가 사항은 기존에 터치볼, 오버핸드 핑거 액션에 대한 더블 컨택, 포지션 폴트, 인터페어에서 시차가 있는 더블 컨택과 오버넷이 추가됐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그동안은 심판 재량으로 8초룰을 판단했지만, 이제는 전광판에 8초 타이머를 표기하게 했다. 또한 주심과 부심, 기록심의 의견 전달시 헤드셋 착용을 통해 빠르고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의도적 경기지연 행위 발생이 가능한 재심 요청도 없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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