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 남자부 7개 팀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이 새 시즌을 맞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자부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를 밝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새 시즌이 온 것 같다. 외국인 선수가 늦게 합류해 조급한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 지난 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반드시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문성민도 "비시즌 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이 끝난 뒤 20-30분의 기억을 하루도 잊지 않고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정지석도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많이 준비했다.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철수 감독은 "초보감독이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리 팀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서포트만 잘해주면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주포' 전광인은 "KOVO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 시즌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명가재건'이라는 과제를 받아든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부담감도 있지만, 훈련도 열심히 시켰고 선수들도 잘 따라왔다"면서 "삼성화재다운 배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철우는 "처음으로 봄배구 탈락을 하고 많은 반성을 했다"며 "원팀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우승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돌풍이 아닌 첫 봄배구, 더 나아가 챔피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를 떠나 우리카드에 새로운 둥지를 튼 유광우는 "코트에서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의정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변화가 많아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 없이 훈련에 임했다"며 "새롭게 바뀐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이강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신진식 감독이 처음으로 봄배구를 못했다고 이야기하지만, 1등을 했다가 꼴찌를 하니 더 심하다"면서 "절치부심했다. 노력했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는 배구를 하겠다"고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송명근은 "악착같이 달려들어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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