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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참신한 소재가 모성애를 만나는 순간 [무비뷰]
작성 : 2017년 10월 12일(목) 12:34

'희생부활자' 스틸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참신한 소재의 대한 기대감이 모성애를 만나는 순간 아쉬움이 밀려온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 91분으로 짧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담았다. 시작부터 엄마 명숙(김해숙)이 오토바이 날치기에게 끌려간 후 죽음을 당하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희생부활자' 스틸


검사가 된 진홍(김래원)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버리지 못하고 지내던 중 7년 만에 엄마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누나에게 듣는다. 집에 도착한 진홍은 집으로 돌아온 엄마를 보고 믿기 힘든 표정을 짓고, 엄마는 아들에 대한 반가움이 아닌 칼을 휘두르며 증오에 찬 모습을 보인다. 진홍은 명숙을 죽음에 이르게 한 오토바이 강도 사건에 숨겨진 진실이 있음을 알아채고 홀로 사건을 추적한다.

영화는 희생부활현상(RVP),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가 진범을 응징하고 소멸한다'는 설정으로 극을 이끈다. 참신한 소재를 영화로 버무린 것은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고, 극 초반까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이야기를 진부하게 끌고 가 신선함을 느낄 수 없다.

김래원과 김해숙은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 이후 세 번째로 모자 호흡을 맞추며 색다른 모자 관계의 설정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시작해 결국 모성애로 마무리되는 설정은 아쉬움을 남긴다. 12일 개봉.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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