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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0 벨기에]전반전 절반의 성공…후반전 대반격 예고(전반 분석)
작성 : 2014년 06월 27일(금) 06:10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을 발한 전반전이었다.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후반전 대반격을 예고했다.

한국이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지난 알제리전과는 달리 전반전부터 적극적인 모습으로 'H조 최강' 벨기에에 맞서며 후반전에서의 기적을 기대하게 했다.

벨기에는 경기 초반 케빈 미랄라스(26·에버튼)의 측면 돌파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에 맞선 한국은 김신욱(26·울산)과 구자철(25·마인츠)이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전방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가했다.

한국은 알제리전보다는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김승규(23·울산)는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키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다만 윤석영(24·QPR)과 이용(27·울산), 양쪽 풀백들이 계속해서 상대의 돌파를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용의 경우 미랄라스의 공간 침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영의 경우 안토니 반덴 보레(26·안더레흐트)에게 측면 돌파를 허용했는데, 이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상대 우측 풀백의 오버래핑을 차단하지 못해 윤석영까지 부담이 가중된 결과였다. 후반전에는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김신욱은 박주영(29)에 비해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찾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헤딩 경합 시에 벨기에 수비수 2명 이상이 따라붙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그 사이를 구자철과 이청용(25·볼튼)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침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반 막판 스테판 드푸르(26·포르투)의 퇴장은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근호(29·상주)를 조기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나 박주영을 투입해 투톱 전술을 시도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어차피 2골 차로 승리해야지만 16강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도박적인 전술이 필요하다.

벨기에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퇴장 이후 더 악착같이 경기에 임하기보다는 카드나 체력관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후반 초반 득점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2골 이상을 뽑아낼 수 있다.

반대쪽 경기에서는 전반전까지 러시아가 알제리에 1골 차로 리드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브라질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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